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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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임찬규 "경수 형만 생각나"…박경수 "KS서 만나 기뻐" [KS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3.11.06 19: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유니폼은 다르지만 추억은 깊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투수 임찬규, 2위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 투수 박영현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지환과 임찬규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생각나는 선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마이크를 든 오지환은 "너무 많이 생각난다. 형들이 내게 (우승의) 짐을 던져줘서 그렇다"며 웃은 뒤 "옆에 있는 (박)경수 형과 같이 경기할 수 있게 됐다. 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오늘(6일)도 도착해 먼저 인사했다"고 말했다.

임찬규 역시 "나도 경수 형밖에 생각이 안 난다. 형과 같이 야구 했기 때문이다"며 "형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과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도 언급했다.

박경수는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고맙다. 유니폼은 다르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같이 플레이할 수 있어 무척 기분 좋다. 부상 없이 잘 즐겼으면 좋겠다"며 "2년 전에 내가 먼저 우승 반지를 꼈다. 과거 같이 고생한 박용택, 이병규 선배를 포함해 선배들에게 축하받았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인사드렸다"고 밝혔다. 박경수는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한국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이들의 인연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경수는 2003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6년 뒤인 2009년 오지환이 1차 지명으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2011년에는 임찬규가 1라운드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박경수가 신생팀 KT로 자유계약(FA) 이적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진한 우정을 쌓았다.

KT엔 대표적인 LG 출신 선수가 또 있다. 중심타자 박병호다. 2005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백업으로 지내다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 됐다. 리그 대표 거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KT로 둥지를 옮겼다. KT에서도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올해 다시 적으로 만난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기록,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갈증이 크다.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반등하기 시작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해 NC 다이노스와 혈투를 펼쳤다. 1, 2차전 패배 후 3, 4, 5차전 승리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서는 LG가 10승6패로 우위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오는 7일 잠실서 펼쳐진다.



◆2023 KBO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LG 트윈스

-감독: 염경엽
-코치(9명): 이호준, 김경태, 김일경, 이종범, 박경완, 김정준, 박용근, 모창민, 김광삼 
-투수(14명): 임찬규, 케이시 켈리, 함덕주, 최동환, 정우영, 고우석, 손주영, 이정용, 이우찬, 김진성, 김윤식, 최원태, 유영찬, 백승현  
-포수(3명): 박동원, 허도환, 김범석
-내야수(5명): 문보경, 정주현, 오지환, 김민성, 손호영
-외야수(8명): 신민재, 문성주, 안익훈,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딘, 홍창기, 최승민

▲KT 위즈

-감독: 이강철
-코치(9명) : 김태균, 김강, 장재중, 박기혁, 김태한, 박정환, 제춘모, 최만호, 유한준
-투수(12명) : 고영표, 김민, 엄상백, 배제성, 윌리엄 쿠에바스, 이상동, 주권, 손동현, 웨스 벤자민, 김영현, 박영현, 김재윤
-포수(3명) : 장성우, 김준태, 강현우
-내야수(8명) : 오윤석, 박경수, 김상수, 황재균, 이상호, 이호연, 박병호, 신본기
-외야수(7명) : 송민섭, 조용호, 문상철, 앤서니 알포드, 배정대, 김민혁, 정준영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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