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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빼고 그대로…클린스만호, 11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깜짝 발탁 없다' [오피셜]

기사입력 2023.11.06 15:2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클린스만호가 11월부터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한다. 그간 강조했던 실전에서의 성적을 확인할 차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달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뽑은 23명의 선수 명단을 6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서울 소재 호텔에 소집돼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6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인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와 경기를 마친 후 19일 중국 선전으로 출국, 21일 오후 9시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한국은 1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싱가포르전은 낙승이 예상되나 중국 원정은 어느 정도 긴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최근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홈에선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고 또 극심한 비매너 플레이를 하다보니 준비가 요구된다. 한국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중국과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바 있는데, 당시에도 홈에서는 3-2로 중국을 꺾었지만,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는 등 예기치못한 결과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이름을 다시 올리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A매치 데뷔골도 기록한 이강인도 함께한다.

지난 10월 A매치에 포함됐던 선수 중 김주성(FC서울)과 김준홍(김천상무)은 제외됐으며, 대신 송범근(쇼난벨마레)이 5개월 만에 다시 A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9월 A매치 때부터 엔트리 발표 때가 아닌 소집 첫날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열었던 클린스만은 이번에도 소집일인 13일 오전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선수 선발 배경과 이번 소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0월 A매치전까지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다.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쳐 역대 외인 사령탑 데뷔 후 최다 무승 기록과 1992년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에서의 데뷔 후 최다 무승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으며, 답답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실망감은 커졌다. 



클린스만이 당초 예고됐던 것과는 달리 한국 체류도 거의 없이 유럽과 자택이 있는 미국 등에서 생활하는 점도 지적됐다. 클린스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ESPN 축구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 유럽 축구 현안을 두루 논하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등에 대해 예측하는 등 한국 대표팀과는 크게 상관없는 일들을 하며 프리랜서 같은 행보를 보였다. 

이후 비판이 심해지자 지난 9월 원정 A매치 이후에는 한국에 귀국했지만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왔다"는 답변과 함께 5일 만에 다시 한국을 떠나 자택으로 향하는 등 경기력과 더불어 그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클린스만은 10월 A매치 이후에도 뮌헨과 마인츠의 경기를 찾아가는 등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잦았다.

다만 10월 A매치에서 경기력이 조금이나마 반등하며 당장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 줄어든 상황이다.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당시 튀니지를 4-0, 베트남을 6-0으로 꺾으며 2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성적을 거뒀다. 그간 빈공에 시달렸던 점을 고려하면 확연히 나아진 결과지만, 2차전 상대인 베트남을 상대로 6골을 넣은 점과 선수들에 의존한 전술 등을 고려하면 아직은 비판점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번 11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가장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주축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이다. 주축 선수들이 지난 10월 A매치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에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도 활약이 기대된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 이후 치른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 자리를 유지했고, 황희찬도 10월 4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성공한 상황이다. 

클린스만호의 황태자 이강인도 밀리지 않는다. 이강인은 A매치 이후 스트라스부르전에서 곧바로 선발 자리로 복귀했으며, 이어진 3경기에서는 2골 1도움으로 PSG 소속 첫 득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 등을 신고했다. 김민재의 경우 팀 동료들의 부상으로 체력 저하 문제가 있지만, 경기력에서는 꾸준함을 유지하며 뮌헨 수비진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조규성, 이재성, 오현규 등 대표팀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11월 대표팀 합류 직전 득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다. 



지난 10월까지 마지막 테스트를 마친 클린스만호는 11월부터는 실전에 돌입한다. 이번에 치르는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시작으로 중국 원정까지 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다. 

이후 1월 초 다시 소집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국가대표팀 대항전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중동의 요르단과 바레인, 그리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됐다. 클린스만은 그간 '아시안컵 성적'이라는 기준 하에 많은 부분을 이해해줄 것을 요청했기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는 더 많은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이 끝나면 다시 월드컵 2차 예선에 돌입해 3월 태국과 홈앤드어웨이로 두 경기를 치르고, 6월에 싱가포르 원정, 그리고 중국과 홈 경기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간 실전에서의 성적을 강조했던 클린스만이 11월부터 본격적인 한국 대표팀의 실전 경험을 시작하는 가운데, 11월 성적과 경기력은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참가 선수 명단(23명)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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