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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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도전은 계속된다…인순이의 '하입 보이'요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11.04 08: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경력 도합 151년 언니들의 걸그룹 도전기가 시작됐다. 맏언니는 66세, 막내는 57세다. 4세대 걸그룹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KBS 2TV '골든걸스'가 베일을 벗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디바들의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나 혼자 산다'가 자리한 금요일 밤에 편성됐고, 이러한 기획은 박진영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저희 소속 가수들을 프로듀싱 하는것도 즐겁게 보람 있게 하고있지만 계속 갈증이 있더라. 흥얼거리기만 해도 쓰러질 정도로 행복한 목소리를 가지신 네 분께 연락을 드렸다."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 있지, 엔믹스 등 수많은 걸그룹을 성공시킨 박진영. 그의 이유있는 도전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첫 회 수도권 4.4%, 전국 4.0%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치솟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골든걸스'는 첫 방송부터 기분 좋은 신호탄을 쏘았다. (닐슨 코리아 기준)

평균 28년 경력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후배' 박진영에게 쓴소리를 들어가며 트레이닝을 받는다. 신효범은 트와이스의 '필 스페셜'(Feel Special), 박미경은 아이브의 '아이엠'(I AM) 무대를 선보였고, 이은미와 신효범은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Twinkle)’을 제안받았다.



인순이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저희 때는 입을 크게 벌려야 했고, 연필을 입에 물고 연습을 했다. 그런데 '발음을 뭉개라', '입을 작게 벌려라'라고 하니까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 세대를 주름잡았던, 개성 강한 이들이 '굳이' 요즘 세대에 맞춰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박진영은 "'저런 분들 모셔놓고 뭐 하는 거냐'라고 욕먹기 딱 좋다. 그런데 자신 없으면 안 했을 것"이라며 이미 모든 구상을 마친 후 멤버들을 섭외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일 방송에서 박진영은 이들에게 "박자감은 좋은데 다 다르다", "통일성이 나와야 해"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통일성을 만드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했고, 이은미는 "이 프로그램 하면 안 될 것 같아"라며 카메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 박진영을 놀라게했다.



이후 박진영은 인순이에게 미션곡으로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를 제안했다. 

박진영은 “하입보이의 리듬이 복잡하면서 정교하다. 스트레이트와 셔플 리듬이 함께 있는데 이건 인순이 선배님이 안 타본 리듬이다. 하입보이가 가능하면 요즘의 모든 노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순이는 연습을 거듭한 끝에 50년 나이 차이가 나는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춤까지 완벽했고, 박진영은 "이게 된다고?"라며 감탄했다.

또 이날 박진영은 눈치를 살피면서도 일주일에 '5일 합숙'을 제안했다.

싸해진 분위기가 감돌았고 이은미는 "나 계약서 아직 안 썼으니까 포기하는 걸로"라고 선언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얘기여서 너무 당황스럽다"며 "난 녹음실도 대기실도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한다"고 밝혔다. 지난 34년간 지켜온 루틴을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

이에 박진영은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신효범 역시 "나도 혼자 있어야 되는 스타일이다"고 말해 박진영을 더욱 당황하게 했다.

이러한 갈등도 예상했던 박진영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새로운 도전이지 않냐. 기분이 안 나쁜 범위에서 요구를 해야 하니까 누나들이 행여나 '네가 나를 알아?'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드실까 봐"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상황 또한 관전포인트가 되며 이목을 모으고 있다.



쉽지만은 않은 디바들의 걸그룹 도전기. 신선한 기획과 도전, 이들의 진정성 담긴 새 노래는 어떨까. 박진영표 새 걸그룹 데뷔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이며 응원을 이어가게 만든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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