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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뮌헨이 김민재 1백→'데어 클라시커' 초비상!…더리흐트 무릎 부상 OUT [오피셜]

기사입력 2023.11.02 11:19 / 기사수정 2023.11.02 11: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천하의 바이에른 뮌헨이 엄청난 위기를 맞았다. 뮌헨 전문 센터백은 이제 김민재 혼자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을 당한 더 리흐트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구단은 "더 리흐트가 전반 19분 무릎 부상으로 수요일 밤 자르브뤼켄과의 DFB 포칼 2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아웃됐다"라고 밝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시 같은 무릎 부상이다. 정말 아픈 부위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처방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이날 자르브뤼켄과의 DFB 포칼 2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게 1-2로 패하며 포칼컵 8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올 시즌은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당초 이번 뮌헨과 자르브뤼켄의 경기는 당초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해당 지역의 폭우 문제로 자르브뤼켄의 홈구장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라는 보도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수요일 저녁에 예정된 뮌헨과 FC자르브뤼켄의 DFB(독일축구연맹) 포칼컵 경기가 취소될 조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오늘 루드비히스파크에서 위원회가 경기장을 점검하고 오후에 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구단의 책임이 아닌 경기장 소유주인 자르브뤼켄시의 책임이다"라며 뮌헨의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자르브뤼켄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날인 수용일에도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루트비히스파르크는 극도로 열악한 경기장 상태를 갖고 있으며, 며칠 간의 폭우로 인해 현재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들은 일요일에 예정됐던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경기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잔디밭은 물에 잠겼다"라며 경기가 예정됐던 상대 팀의 경기장 상태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가 취소됐다면, 최근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김민재가 휴식할 수도 있었다. 김민재는 직전 다름슈타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근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다만 보도와는 달리 경기는 취소되지 않았고, 김민재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홈팀 자르브뤼켄은 5-3-2로 나섰다. 팀 슈라이버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진은 카를게로 리주토, 마누엘 자이츠, 보네 우아페로, 마르셀 가우스, 파비오 디 미첼 산체스가 백5를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보에더와 파트리크 존트하이머, 카심 리비히크가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치몬 슈텔레와 아민 나이피가 투톱을 구성했다.

원정팀 뮌헨은 4-1-4-1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 부나 사르가 위치했다. 중원은 3선에 요슈아 키미히가 나서고, 2선에 마티스 텔, 프란츠 크라지치,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원톱에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자르브뤼켄 골문을 노렸다. 

뮌헨은 초반부터 높게 라인을 올리고 자르브뤼켄을 압박했다. 르로이 사네와 추포-모팅이 계속해서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선제골도 뮌헨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뮐러는 지체없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그대로 자르브뤼켄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뮐러는 득점 이후 투헬에게 다가가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선제골을 기록한 뮌헨에 곧바로 악재가 찾아왔다. 바로 더리흐트의 부상이었다. 전반 19분 더리흐트는 뮌헨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상대 크로스를 막는 과정 중 태클을 시도했는데, 태클 후 곧바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진을 호출했다. 더 리흐트가 고통을 호소하자, 김민재와 동료들도 다가와 그의 부상 여부 체크를 계속 지켜봤다. 

더 리흐트는 부상 이후 결국 경기를 더 소화하지 못하고 전반 24분 콘라트 라이머와 교체되며 뮌헨은 김민재 외에는 센터백이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투헬 감독은 키미히와 김민재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마르셀 가우스에게 극장골을 실점하며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두 단계 아래 팀인 3부리그 팀에게 포칼에서 패한 건 지난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뮌헨은 이제 김민재 혼자 센터백 자원으로 남는다. 더 리흐트가 이날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다요 우파메카노도 지난달 24일 독일 빌트지의 확인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간 이탈한 상황이다. 더 리흐트는 그 이전인 9월 24일 보훔과의 5라운드 당시 무릎 부상으로 3주간 이탈했다가 10월 중순에 복귀한 상황이었다. 

더 리흐트도,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 혼자 뮌헨의 수비를 책임져야 하는 비상 상황에 놓였다. 타렉 부흐만이란 18세 유망주 센터백이 있지만, 이 선수 역시 부상 중이다. 분데스리가,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뮌헨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지난 2021/22시즌부터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이번 시즌 뮌헨으로 고공 행진을 거듭한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클래스를 메가 클럽 뮌헨에서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시즌을 치르며 팀의 중심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제 아무리 부상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센터백 2명을 쓰기 어려운 상황까지 놓인 뮌헨은 키미히를 센터백으로 내리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다음 리그 경기이자 데어 클라시커인 도르트문트 원정에선 키미히도 나서지 못한다. 

키미히는 지난 9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전반 4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리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키미히조차 김민재를 도울 수 없는 상황이다. 메가 클럽 뮌헨의 이번 시즌 가장 큰 위기다. 



사진=AP,DPA/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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