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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순위 넘을까…클린스만호, FIFA 랭킹 24위 '껑충'→18위 일본과 본격 경쟁

기사입력 2023.10.27 11:15 / 기사수정 2023.10.27 15:5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2계단 올렸다.

FIFA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6위에서 2계단 오르면서 24위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A매치 결과가 반영된 순위이다.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튀니지와 베트남을 한국으로 초대해 평가전을 가졌고, 2경기 모두 대승으로 장식하면서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이후 A매치 3연승에 성공했다.

먼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친선전에서 클린스만호는 이강인(PSG)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 그리고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쐐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이강인 후반전에 멋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다. 튀니지전 프리킥 골로 이강인은 15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골 폭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제골을 터트린지 불과 2분 만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떨어진 공을 이강인이 왼발로 차 넣으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이후 당황한 튀니지를 한국은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킥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게 튀니지 수비수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의 3번째 득점으로 기록됐다.

한국이 승기를 굳힌 가운데 후반 중반에 교체로 들어온 황의조가 후반 추가시간 이날 경기 4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대미를 장식하면서, 클린스만호는 안방에서 튀니지를 스코어 4-0으로 제압했다.

클린스만호는 기세를 이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전에서도 6-0 압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만에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26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5분엔 손흥민의 크로스가 베트남 수비수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까지 나왔고, 후반 15분 황희찬과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손흥민이 A매치 38호골을 터트리며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골을 터트린 후 손흥민의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은 4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박스 인근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약간 거리가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골문 구석을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강인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의 5번째 득점으로 이어졌고, 이로써 이강인은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완전히 한국의 압승으로 경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어코 스코어 6-0을 만들었다.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2경기 동안 10골 0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치면서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10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압승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은 1537.36점에서 7.34포인트 늘어난 1540.35점으로 24위 안착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직후 25위까지 올랐다가 이후 28위까지 내려갔고, 9월에 순위를 26위로 올린 뒤 10월에도 두 계단 오르면서 월드컵 직후 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24위까지 순위가 치솟으면서 한국은 역대 최고 순위를 한 번 노려볼 상황을 만들었다. 한국 축구의 역대 FIFA 랭킹 최고 순위는 지난 1998년 12월에 기록했던 17위다. 하지만 당시엔 지금처럼 정교한 랭킹 산정 방식이 아니었고, 오히려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참패하는 등 졸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나온 순위여서 석연찮은 측면이 있었다.

오히려 2002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 기록했던 22위엔 최근 클린스만호가 꽤 가깝게 다가선 상황이다. 향후 한국이 랭킹 낮은 아시아 국가들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는 것은 핸디캡이지만 2차옉선에 대한 가중치가 평가전보다 높기 때문에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20위권 안팎도 가능할 전망이다. 48개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조추첨 때 FIFA 랭킹을 기준 삼아 시드 배정을 하는 만큼 한국은 20위권 초반을 유지하면 본선에 3~4그룹이 아닌, 2그룹 편성도 가능하다

한국의 라이벌 일본(1612.99점)은 19위에서 한 계단 올라 18위에 위치했다. 일본 역시 10월 A매치 '캐나다-튀니지'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또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24골을 터트리는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6연승 달리면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이 본격적인 FIFA 랭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부터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르는 싱가포르(1032.89점)는 155위에 위치했고, 중국(1296.99점)은 79위를 차지했다. 먼저 한국은 11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차예선 C조 1라운드 맞대결을 가진 뒤, 21일 중국 원정을 떠나 중국과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이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1861.29점)는 FIFA 랭킹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 2017년 이후 6년 만에 랭킹 1위에 오른 뒤 6개월 연속 순위 유지에 성공하면서 현 축구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1853.11점), 브라질(1812.2점), 잉글랜드(1808.88점), 벨기에(1793.71점)가 FIFA 랭킹 'TOP5'를 이뤘다. 

전체적으로 최상위 팀들의 순위 변동은 크게 없었지만 카타르 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1711.88점)가 4계단 하락해 10위로 내려가면서 포르투갈(1739.83점)이 6위, 스페인(1725.97점)이 8위로 올라섰다. 7위와 9위 자리는 각각 네덜란드(1739.26점)와 이탈리아(1717.81점)가 차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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