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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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홍준 대표님, 복귀 받아주셔서 감사"…키나, 사죄의 손편지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0.23 08:0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긴 방황을 마치고 소속사 어트랙트로 돌아온 피프티 피프티 키나(본명 송자경)가 전홍준 대표를 향해 사죄와 감사함을 담은 손편지 3장을 전달했다.

지난 16일 키나가 소속사를 향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항고를 취하하며 전홍준 대표(이하 전 대표)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멤버들과 함께 소속사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지 4개월 여 만이다.

특히 키나는 지난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트랙트에 소송을 걸게 한 배후 세력이 안성일이라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가처분 신청을 하기 전, 안성일의 말만 믿고 전 대표에게 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키나의 인터뷰는 본인의 의지였을까. 또 키나는 안성일을 고발하는 인터뷰 후 전 대표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전 대표는 23일 엑스포츠뉴스에 방황을 끝내고 키나가 사무실에 돌아왔을 당시 나눴던 대화부터 고발 인터뷰를 마친 후 키나가 손편지를 전해준 사실을 모두 털어놨다.

"키나가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솔직히 가감없이 진실을 이야기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 당시는 옳다고 생각하고 오해로 빚어진 일이지만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이니 진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야한다고 했다. 용기는 모든 일의 첫 걸음이라고 했더니 키나가 '정말 죄송하다.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 하겠다'고 했다. 인터뷰는 자발적으로 해야지 누가 강요하면 안 되지 않는가. 키나가 하겠다고 해서 19일 사무실에서 장시간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자리에는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와 키나, 키나 아버지만 참석했으며, 전 대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 인터뷰를 하기 위한 마음으로 자신의 방을 비워줬다고. "오랜 시간 하나하나 자유롭게 이야기 했는데 나는 그 자리에 없었다. 내가 있으면 불편할 것 같았다."



전 대표는 인터뷰 전 키나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를 앞두고 그는 키나에게 "나도 네가 미워. 예뻐 보이진 않아. 하지만 늦지 않게 돌아온 것만 해도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죄는 밉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와서 현실을 깨닫고 용기를 내자. 많은 사람들이 널 응원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면 이건 잘한 행동이다.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 다 지나간 일이다. 너의 미래, 우리의 미래, 나의 미래, 회사의 미래를 위해 그래고 고귀하고 예쁘게 커가는 새싹을 자른 사람들이 어떤 말과 거짓말을 했고, 부모님을 어떻게 현혹시키고 나를 어떻게 악마화 했는지 밝혀내자"고 했다.

전 대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웠지만, 소속사의 유일한 그룹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이들의 성공을 위해 묵묵히 달려왔다. 그는 "우리 회사에 다른 가수들은 없고 피프티 피프티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데 내가 이 아이들을 신경 안 썼겠나"라며 하소연했다. 
 
뒤늦게라도 전 대표의 진심을 깨닫고 돌아온 키나는 인터뷰 후 전 대표에게 손편지와 꽃 한송이를 선물했다고. 전 대표는 "키나가 '대표님 죄송하다'며 손편지와 꽃 한송이를 줬다. 내가 살다가 키나한테 꽃도 받아보고..편지를 보면 눈물날 것 같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사실 피프티 피프티 4명은 내 막내딸 같다. 내가 딸이 하나 있는데, 막내딸 4명이 생겼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피프티 피프티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었음을 전하며 키나의 3장짜리 손편지 중 일부를 공개했다.

- 키나의 손편지 일부.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표님과 회사 사람들에게 큰 상처와 힘든 시간을 떠넘긴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합니다. 얼마나 무지했으며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지 못했는지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어른들을 봐오며 그들이 어른이라고 착각하고 정말 어른이었던, 저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주신 대표님을 잠시 망각했습니다. 이 짧은 글이 대표님의 5개월이란 시간의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면서 대표님과 회사 실무진들에게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복귀하는 걸 허락해주고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모든 문제에 있어서 현명하게 행동하는 키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죄송하고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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