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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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고데기로 얼굴 지져"…25세 日 여배우 극단 선택

기사입력 2023.10.18 11:15 / 기사수정 2023.10.19 17: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일본의 한 건물에서 추락사한 여성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여성이 연극 배우 아리야 키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본 매체 주간문춘과 야후 재팬 등은 지난 달 30일 오전 7시 경 효고현 다카라즈카 시의 한 아파트 주민이 부지 내 주차장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아파트 18층에 떨어져 있던 핸드백 소지품을 통해 고인이 연극 배우로 활동 중인 25세 아리야 키이임이 밝혀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현장에 제삼자가 개입한 흔적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간문춘은 아리야 키이가 사망 전날이던 29일 연극 'PAGAD(파가드)'의 첫 무대에 올랐으며, 공연이 끝난 뒤 귀가하지 않은 채 어머니에게 '정신적으로 힘들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8일에는 아리야 키이가 다카라즈카(여성 뮤지컬) 가극단의 5번째 조인 '소라구미'의 선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관계자 증언도 전했다.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아리야 키이는 연습 기간 4명의 극단 선배에게 둘러싸여 "거짓말쟁이", "아이디어가 없다" 등의 언어 폭력을 당했고,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는 신체적 폭력도 있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극단 측은 "독립적인 외부 조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분간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공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아리야 키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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