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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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우울증에 독일行, 죽으러 간 건데…♥스테판 만나" (동상이몽)[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10.17 07:00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혜선이 우울증 때문에 독일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혜선이 독일행의 진짜 이유를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혜선은 '힘캐' 개그우먼으로 인기를 얻던 시절 갑작스러운 독일 유학을 선언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말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혜선은 "본모습은 여성적이고 내성적인 것도 있다. 캐릭터로 보여지는 건 근육이 있고 강해야 했다. 스포츠 좋아하는 여자로 포장이 되다 보니까 괴리감을 느낀 것 같다. 우울증이 크게 왔다"고 했다. 
 
김혜선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감사하기는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지? 의미가 있나?' 싶었다. 난 운동을 안 좋아하고 과격한 사람이 아닌데 현실 속에서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진짜 김혜선을 잃어버리니까 살아갈 이유도 없어진 느낌이었다. 독일로 떠난다기 보다는 죽으러 간다는 표현이 맞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혜선은 스테판을 만날 때 자신이 개그우먼이었다는 얘기를 안 해주다가 스테판이 계속 궁금해 해서 알려줬다고 했다. 스테판은 김혜선의 영상을 보고 놀랐었다고 했다. 독일에서의 모습과 아주 달랐다는 것. 스테판은 "과격한 캐릭터를 한다고 해서 본모습이 그런 건 아니다. 그 영상이 제 마음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김혜선은 제작진이 스테판과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전 남자친구 얘기부터 꺼냈다. 김혜선은 전 남자친구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 같다"고 해서 가슴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그때 정신을 차리고 잘못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혜선은 독일에 왔을 때 가슴수술을 한 한쪽에 문제가 생겼는지 통증이 있어서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도 스테판이 곁을 지켜줬다고 했다. 김혜선은 "스테판이 안아주면서 '심장이 가까워져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 얘기 듣고 스테판을 한국으로 끌고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스테판과 한국으로 온 김혜선은 남편 덕분에 '힘캐' 캐릭터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무너지려고 할 때마다 스테판이 "이것도 네 모습 맞다. 네가 잘하니까 하고 있는 거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다. 이건 너의 재능이다"라고 얘기해줘서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김혜선은 "독일에 죽으러 갔지만 거기서 날 살려준 사람이다. 제2의 인생을 준 사람이다"라며 자신을 벼랑 끝에서 구해준 남편 스테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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