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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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 시즌16 우승' 김민철 "결승전에 부모님 또 모시고파. 2-3회 더 우승하는 선수될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3.10.15 21:26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김민철 선수가 'ASL' 왕좌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아프리카TV는 15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16'(이하 ASL시즌 16) 결승전을 개최했다. 'ASL'은 아프리카TV가 주최하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김민철 선수(Z)와 변현제 선수(P)로, 두 사람의 대결은 많은 이목을 끌었다.

김민철 선수는 'ASL' 본선에만 14번 참가한 베테랑으로, 첫 우승을 목표로  '비타500 콜로세움'에 왔다. 그리고 변현제 선수는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 스토리를 재현하기 위해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좌석은 전석 매진됐다.

첫 경기에서 김민철 선수는 강력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변현제 선수의 질럿-커세어를 막았다. 그는  확장 기지를 다수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따냈다. 김민철 선수의 수비 능력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빛났고, 변현제 선수는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 김민철 선수는 뮤탈리스크를 활용해 변현제 선수의 본진을 공격했다. 이후 그는 오버로드 드랍을 활용해 다시 한번 상대의 본진을 휘둘렀다. 변현제 선수도 분전을 펼쳤지만 김민철 선수의 후반 운영이 한 수 위였고, 세트스코어는 3대0으로 벌어졌다.

네 번째 경기는 변현제 선수가 2게이트웨이 하드코어 질럿 러쉬 전략을 적중시키며 반격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그는 다섯 번째 경기에서도 우세를 보였으나, 김민철 선수가 남다른 철통방어, 견제, 소모전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세트스코어 4대1. 이로써 김민철 선수는 첫 'ASL'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그는 "매 시즌 우승 후보였는데 떨어졌을 때마다 팬분들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드디어 해냈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철 선수는 "오래 걸렸다는 생각과 함께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감격의 순간은 사실 4강 진출 때였다고"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8강, 4강전이 테란전이었다. 예전엔 자신감이 있었는데 역 상성이 점점 더 힘들더라"며 "거기서 노림수를 잘 활용했던 것이 결승전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덕분에) 다전제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경기에 앞서 프로토스 대 저그 결승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는 "준비하면서 조금 불안했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제 마지막 연습을 할 때 김윤환 선수한테 도움을 받으면서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변현제 선수와 결전은 어떻게 대비했을까. 그는 "워낙 변현제 선수가 플레이 스타일을 예측하기 힘들어 상대를 너무 의식하지 않기로 했다"며 "내 할 걸 하자는 마인드로 했고,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결승전 도중 3대0으로 앞서갔던 김민철 선수. 그는 "경기 도중 '아 우승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플레이하면서 우승 인터뷰 생각도 했다고. 이후 김민철 선수는 "근데 한판 지고 그다음 판도 불리해지니 과거의 좋지 않은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확실하게 우승을 예감한 순간은 5세트 후반. 그는 "점차 프로토스 병력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 순간 이기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전했다.

김민철 선수의 시선은 이제 내년으로 향한다. 그는 "한번 우승했으니 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2회 연속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결승전에서 붙어보고 싶은 상대는 없고, 저그전만 피했으면 한다. 타종족전에서 재밌는 게임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재밌는 게임 보여드리려면 저그전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고마운 존재인 부모님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민철 선수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그간 부모님이 '4강, 8강 때 오고 싶다'고 했을 때 '결승전에 오시라'라고 했는데, 내가 결승전에 못가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에 드디어 그 기회가 생겼다. 다음 시즌에도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철 선수는 팬들을 향해 다시 한번 "2회 3회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ASL' 시즌16은 ㈜롯데칠성음료의 에너지드링크 '핫식스'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다.

사진 = 아프리카TV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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