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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22골' 일본, 안방서 '2026 WC 개최국' 캐나다 4-1 완파→A매치 5연승 질주

기사입력 2023.10.13 21:31 / 기사수정 2023.10.13 22:1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3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 A매치 5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13일(한국시간) 일본 니가타시에 위치한 덴카 빅스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터트리며 4-1 압승을 거뒀다.

10월 A매치 기간을 맞이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일본은 44위 캐나다와 29위 튀니지를 초청했다. 튀니지전도 일본 홈에서 진행되며, 튀니지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맞대결을 가진 후 일본으로 넘어가 17일에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10월 A매치 첫 상대로 일본은 캐나다를 먼저 상대하게 됐다. 북중미 강호 캐나다는 일본보다 FIFA 랭킹이 낮지만 3년 뒤에 미국과 멕시코와 함께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이고,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36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전력이 점점 상승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일본은 4-3-3을 내세웠다. 오사코 게이스케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나카야마 유타, 마치다 코키, 도미야스 다케히로, 마이쿠마 세이야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다나카 아오, 엔도 와타루, 이토 준야가 맡았고, 최전방 3톱 자리엔 나카무라 게이토, 아사노 다쿠마, 미나미노 다쿠미가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는 3-5-2로 맞섰다. 밀란 보르얀이 골문을 지켰고, 카말 밀러, 데릭 코넬리우스, 앨리스테어 존스턴이 백3를 형성했다. 중원엔 알폰소 데이비스, 조너던 오소리오, 사뮈엘 피에트, 이스마엘 코네, 리치 라레이아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조너선 데이비드와 카일 래린이 일본 골문을 노렸다.

일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마이쿠마의 크로스를 캐나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걷어낸 공으 다나카 앞으로 향했다. 다나카는 곧바로 슈팅을 날렸고, 다나카의 슈팅은 골키퍼를 뚫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기세를 탄 일본은 캐나다를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이토가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려봤지만, 슈팅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보르얀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캐나다는 전반 18분 동점골을 터트릴 기회를 잡았다. 캐나다 에이스 데이비스가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오사코 골키퍼 손에 골려 넘어졌고, 이를 본 심판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까지 가동됐고, 심판이 직접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가 모니터를 통해 해당 장면을 다시 확인했음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던 프랑스 리그1 LOSC릴에서 활약 중인 데이비드였다. 데이비드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무려 24골을 터트리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공격수이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데이비드는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를 오사코 골키퍼가 정확하게 읽어 왼팔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면서 일본은 계속 경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25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나카무라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방해를 받아 제대로 슈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이때 벤치에 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심판한테 페널티킥을 주장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27분엔 일본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박스와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나카무라는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노려봤는데, 나카무라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를 때리면서 일본 팬들을 탄식하게끔 만들었다.

전반 38분 일본 역습 상황에서 나카무라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들어온 미나미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곧바로 일본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일본의 추가골은 다름 아닌 캐나다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아사노의 낮은 크로스가 박스 안에 있는 미나미노의 발을 그대로 지나쳤는데, 미나미노 뒤에 있던 데이비스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게 그만 골대 쪽으로 향했고, 공은 골키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캐나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자책골까지 더해지면서 캐나다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일본에게 내줬다. 기세를 탄 일본은 전반 41분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캐나다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시작은 아사노의 전방 압박에서 비롯됐다. 아사노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 탈취에 성공해 그대로 역습을 진행했고, 이후 박스 안에 있던 나카무라한테 패스했다. 나카무라는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캐나다는 좀처럼 추격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43분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래린이 다이렉트 슈팅을 가져가 봤지만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한 골 만회할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일본은 전반전을 3-0으로 마치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최근 A매치 4연승 중인 일본은 캐나다를 전반전에 무너뜨리면서 5연승을 목전에 뒀다.

특히 일본은 홈경기였지만 슈팅 숫자 11 대 3으로 캐나다를 압도하면서,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일본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분 박스 안에서 이토의 센스 있는 침투 패스를 받은 다나카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팀의 4번째 득점을 터트리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전에도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다나카는 후반전에도 5분이 되기 전에 득점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멀티골을 넣은 지 2분 만에 다나카는 해트트릭에 도전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나카야마의 크로스를 보르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박스 밖으로 쳐냈는데, 이 공이 정확히 다나카 앞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어 골문이 비어 있었기에, 다나카는 직접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해트트릭 달성에 실패했다.

분위기 좋던 일본은 후반 10분 나카무라가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가 발생했다. 일본 역습 상황에서 캐나다 센터백 존스턴이 나카무라를 손으로 잡으면서 돌파를 저지했다. 명백한 역습 기회를 방해했기에 존스턴은 곧바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문제는 나카무라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심각한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들것에 실려 그대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결국 더 이상 경기 소화가 불가능해지면서 나카무라 대신 하타테 레오가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 26분 미나미노는 팀의 5번째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일본의 역습 상황이 펼쳐진 후 캐나다가 박스 바로 앞에서 저지에 성공했지만, 미나미노가 재빨리 세컨볼을 잡은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날렸다.

먼 포스트를 노린 미나미노 오른발 슈팅은 캐나다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42분 드디어 캐나다가 한 골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데이비드의 낮은 크로스를 오사코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으로 쳐냈는데, 이 공이 공교롭게도 교체 투입된 공격수 주니어 호일렛으로 향했다. 호일렛은 곧바로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어렵지 않게 만회골을 터트렸다.

한 골 만회했지만 캐나다는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 스코어를 더 좁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4-1 완승으로 끝나면서, 일본은 최근 A매치 5경기(엘살바도르전 6-0, 페루전 4-1, 독일전 4-1, 튀르키예전 4-2)에서 22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공격 축구로 5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한편, 이제 일본은 오는 17일 오후 7시10분에 일본 고베에 위치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로 튀니지를 초대해 10월 A매치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일본전에 앞서 튀니지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이강인(PSG)의 멀티골과 야신 메리아(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의 자책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노리치 시티)한테 쐐기골을 내주면서 0-4로 완패했다.

사진=Kyodo, AFP, DPA/연합뉴스, 일본, 캐나다 축구협회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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