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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페디 "다른 팀에 위기감 줄 것"

기사입력 2023.10.11 05: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에릭 페디, 역사를 썼다.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페디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팀의 2-0 승리에 앞장서며 선발승도 챙겼다. 공동 4위였던 NC는 SSG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시즌 20승째(6패)다. 204탈삼진을 얹어 '20승-200탈삼진'을 완성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1983년 장명부(30승-220탈삼진·삼미), 1984년 최동원(27승-223탈삼진·롯데), 1985년 김시진(25승-201탈삼진·삼성), 1986년 선동열(24승-214탈삼진·해태)에 이어 발자취를 남겼다.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영광을 안았다.

KBO리그 역대 투수 중 선발 20승 이상을 기록한 사례로는 22번째다. 2020년 알칸타라(두산)가 20승2패를 선보인 바 있다. 페디가 3년 만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NC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2015시즌 해커와 2020시즌 루친스키가 각각 19승5패로 종전 기록을 보유 중이었다.

한 시즌 200탈삼진 역시 KBO리그 역대 16번째다. 지난해 안우진(키움)이 224탈삼진을 자랑한 데 이어 페디가 이름을 올렸다.



페디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행복하다. 20승은 혼자서 이룰 수 있었던 게 아니다"며 "수비, 불펜 등 모든 팀원들 덕분에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을 포함해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휴식기 동안 잘 쉬고 난 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기록도 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순위권에 있는 팀들이 NC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더욱 위기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디의 시즌 성적은 29경기 174⅔이닝 20승6패 평균자책점 2.06이 됐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승리 1위, 탈삼진 1위로 사실상 3관왕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MVP 수상이 눈앞이다.

더불어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위(0.97), 피안타율 1위(0.209),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1회), 이닝 공동 5위로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페디는 이번 한화전서 투구 수 91개(스트라이크 62개)를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스위퍼, 체인지업을 골고루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1회초 1사 후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엔 윌리엄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채은성을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명기와 이진영은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초 최재훈에게 초구를 던져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최인호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페디는 문현빈에게 병살타를 끌어내 무실점으로 3회초를 매듭 지었다.

NC는 3회말 손아섭의 볼넷, 최정원의 좌전 안타, 마틴의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페디는 4회초 노시환과 6구 승부 끝 탈삼진을 낚았다. 윌리엄스에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명기를 3구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포효했다.

5회초엔 이진영을 1루 땅볼, 최재훈을 삼진으로 요리한 뒤 이도윤에게 중전 안타를 줬다. 최인호의 2루 땅볼로 마침표를 찍었다.

6회초 문현빈을 삼진으로 제압한 뒤 노시환에게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윌리엄스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1, 3루가 되자 이명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페디는 7회초 중간계투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정호와 류진욱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이용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사진=NC 다이노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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