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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볼넷' KT, 최종전서 자력 2위 확정…두산, 3위→5위로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3.10.10 22:48 / 기사수정 2023.10.10 23:04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2위를 확정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마지막, 144번째 경기였다. 지난 9일까지 3위였던 두산을 꺾고 스스로 2위를 확정 지었다. 창단 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이날 1만937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2023시즌 최종 누적 관중수는 69만7350명이 됐다. 팀 역사상 최고치다. 종전 기록은 2017년의 68만6541명이었다.

황재균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2타점, 조용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장성우가 3타수 2안타 등을 기록했다. 투수진에선 선발 조이현이 2이닝 1실점, 강건이 1⅔이닝 1실점, 이상동이 2⅓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2이닝 무실점 등을 선보였다. 마무리 김재윤은 1이닝 2실점을 떠안았다.

3위였던 두산은 공동 4위 SSG, NC와 승차가 없어 승리가 절실했다. 승리의 9부 능선을 넘고도 일격을 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SSG와 NC가 모두 승리해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경기 차 5위로 내려앉았다.

선발투수 최승용이 5이닝 1실점, 김명신과 김강률이 각각 ⅔이닝, 1이닝을 맡아 무실점을 만들었다. 홍건희가 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고전했고 정철원이 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수빈이 4타수 2안타, 양석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박준영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KT: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신본기(2루수)-배정대(중견수). 선발투수 조이현.

투수 김민과 박선우를 말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복귀한 투수 박영현과 강백호를 1군에 등록했다. 강백호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도 구원 등판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 정수빈(중견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인태(우익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 선발투수 최승용.

◆1~2회: 밀고 당기고

1회초 두산의 출발이 좋았다. 정수빈의 좌전 안타, 로하스의 우전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이뤘다. 후속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두산이 1-0 선취점을 냈다. 양의지의 우익수 뜬공,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강승호가 3루 땅볼을 치며 추가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말 최승용은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알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 조이현도 삼자범퇴로 안정을 되찾았다. 김인태를 2루 땅볼, 박준영을 삼진,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KT는 2회말 반격했다. 박병호의 볼넷, 장성우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빚었다. 강백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뒤 조용호가 최승용의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최승용의 신발 바닥에 맞은 뒤 굴절됐다.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2루 주자 박병호가 득점해 1-1 균형을 맞췄다. 1사 1, 3루서 신본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배정대가 9구, 김상수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역전엔 실패했다.




◆3~4회: KT의 승부수, 두산의 추가점

3회초를 앞두고 KT 벤치가 움직였다. 조이현 대신 신인 강건을 교체 투입했다. 조이현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투구 수 35개를 기록했다. 강건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110순위, 전체 지명자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다가 지난 3일 콜업되며 등록선수로 전환됐다. 앞서 3경기 5이닝서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강건은 정수빈을 2루 땅볼,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양석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양의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최승용은 3회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알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박병호에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 세 타자 만에 3회말을 마무리했다.

4회초 두산이 달아났다. 김재환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인태의 삼진 후 박준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2-0, 두산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폭투와 허경민,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KT는 투수 이상동을 마운드에 올렸다. 로하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4회초가 끝났다.

최승용은 4회말 순항했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용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신본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물리치며 미소 지었다.




◆5~7회: 0-0-0

5회초 이상동은 양석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김재환을 3루수 뜬공, 강승호를 3루수 땅볼로 손쉽게 제압했다.

5회말 최승용은 선두타자 배정대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11구 접전 끝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최승용은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황재균을 삼진, 알포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두산은 6회초 김인태의 2루 내야 안타로 문을 열었다. 박준영이 삼진, 허경민이 1루수 파울플라이, 정수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KT는 6회말 기회를 얻었다. 두산 구원투수 김명신과 승부했다. 장성우의 좌전 안타, 조용호의 중전 안타 등으로 2사 1, 2루가 됐다. 신본기의 대타 김준태가 등장하자 두산도 투수를 김강률로 바꿨다. 김준태가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배정대가 4구 만에 삼진 아웃 당했다.

7회초 KT는 구원투수 손동현과 2루수 박경수를 기용했다. 두산은 로하스의 볼넷, 양석환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이뤘다. KT는 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은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사 1루를 이뤘다. 김재환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했다.

7회말 두산은 우익수 조수행을 좌익수, 대주자 김태근을 우익수에 배치했다. 투수는 그대로 김강률. 김상수의 볼넷, 황재균의 좌익수 직선타, 알포드의 삼진으로 2사 1루가 됐다. 두산은 투수를 홍건희로 바꿨다.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로 7회를 정리했다.




◆8~9회: 마무리 수난시대

8회초 KT는 좌익수 알포드 대신 안치영에게 기회를 줬다. 손동현은 1사 후 조수행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준영을 삼진, 허경민을 3루 플라이로 제압했다.

8회말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홍건희가 두산의 마운드를 지켰다. 장성우와 박경수의 볼넷 등으로 2사 1, 2루가 됐다.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한 박자 빠르게 등판시켰다. 양의지의 포일로 2사 2, 3루. 배정대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KT가 3-2로 역전한 채 8회말을 마쳤다.

9회초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내보냈다. 강현우가 포수 마스크를 썼고 대주자 이상호가 2루를 지켰다. 우익수 조용호 대신 송민섭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김재윤은 정수빈에게 큼지막한 우전 3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3루서 김태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양석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3-3, 동점이 됐다.

KT는 후속 양의지를 자동 고의사구로 걸렀다. 1사 1, 2루서 김재윤과 김재환이 맞붙었다. 1루 땅볼로 2사 2, 3루. 김재윤은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다. 두산이 4-3으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9회말 두산은 대주자 박지훈을 1루에 배치했다. 정철원이 한 번 더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황재균은 정철원의 3구째, 시속 147㎞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포로 팀에 4-4를 선물했다. 안치영의 삼진 후 박병호와 대타 이호연의 안타로 1사 1, 2루. 강백호의 1루 땅볼로 2사 1, 3루로 이어졌다. 대타 문상철은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2사 만루서 정철원은 강현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한 KT가 5-4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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