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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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에도 굴하지 않았다…'한일전'서 미소 지은 한국 야구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5 18: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연이은 작전 실패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던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한일전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대만전을 포함한 한국의 슈퍼라운드 성적은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키움)-최지훈(중견수·SSG)-윤동희(우익수·롯데)-노시환(3루수·한화)-문보경(1루수·LG)-강백호(지명타자·KT)-김주원(유격수·NC)-김형준(포수·NC)-김성윤(좌익수·삼성)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다.

일본은 나카가와 히로키(2루수)-모치즈키 나오야(지명타자)-기타무라 쇼지(3루수)-사토 다쓰히코(좌익수)-마루야마 마사시(1루수)-사사가와 고헤이(우익수)-스즈키 세이후(중견수)-나카무라 진(유격수)-기나미 료(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도요타자동차에서 뛰고 있는 가요 슈이치로.

두 팀은 경기 초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 선발 박세웅도, 일본 선발 가요도 점수를 헌납하지 않았다. 그 분위기가 달라진 건 4회였다.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4회말 선두타자 최지훈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1사 1·3루에서는 위장 스퀴즈 작전이 실패하면서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윤동희가 2루에서 태그아웃으로 물러났다.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때린 정타는 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적신타가 됐다. 그렇게 한국은 허무하게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국은 5회말에도 선두타자 강백호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마련했으나 무사 1루에서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실패하며 1루주자 강백호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후 김형준과 김성윤 두 타자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이닝 연속 작전 실패로 점수를 얻지 못한 대표팀 벤치는 6회말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타로 출루한 이후 무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최지훈은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윤동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에는 노시환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안내했다. 양 팀 통틀어 첫 득점이 나왔다.



한국은 8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 이후 최지훈이 다시 한 번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윤동희의 삼진 이후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이날 한국 벤치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출루 이후 번트 등의 작전으로 최대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려고 한 것이다. 조별리그부터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작전보다는 강공으로 밀어붙인 일본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슈퍼라운드 2차전 상대인 중국을 상대로도 한국의 '작전야구'가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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