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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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송강호·MC 박은빈→주윤발·판빙빙…28번째 축제 문 '활짝' (종합)[BIFF 2023]

기사입력 2023.10.04 20:15 / 기사수정 2023.10.04 21:34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호스트 송강호, MC 박은빈과 주윤발, 판빙빙까지 다양한 국내외 배우들의 참여로 28번째 영화 축제의 막을 올렸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는 배우 박은빈의 사회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 전에는 올해 개막작인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의 기자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 전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였다.

영화제 개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논란으로 일명 '부국제 사태'인 파행 위기를 맞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허 전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했고, 영화제 개최를 위해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한 대행 체제를 발표했다.

이에 올해 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각각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개최 준비를 이어갔다.

영화제의 중심축의 공석이 생기면서, 국내외 게스트들을 맞이하는 호스트 역할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맡았다.

송강호는 이날 일찌감치 레드카펫에 등장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주윤발과 판빙빙을 비롯한 해외 게스트들과 수많은 국내 게스트들을 살뜰하게 챙겼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주윤발을 비롯해 중국 배우 판빙빙,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송강호, 차승원, 이성민, 이정은, 정준호, 송중기, 이준혁, 임수정, 한효주, 한예리, 이주영, 정수정, 유연석, 방은진 감독, 김규리, 홍석천, 유태오, 정이삭 감독, 존 조, 김소진, 진서연, 김지훈, 전종서, 박유림, 김형서, 이레 등 많은 배우들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MC는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박은빈이 홀로 진행에 나섰다.

당초 박은빈은 이제훈과 함께 올해 영화제 MC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으면서 부득이하게 영화제 일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며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 MC로 나서게 됐다.

박은빈은 "10월인데도 이 곳 부산은 열기로 가득하다. 오늘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단독 사회자를 맡게 돼 떨리지만, 이제훈 오빠의 응원과 여기 계신 여러분의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서 영화제를 힘차게 진행해보도록 하겠다"며 차분하게 영화제를 이끌었다.



이어 지난 1월 알츠하이머 투병 끝 세상을 떠난 배우 故윤정희를 추모하는 영상이 전해졌다.

고인과 많은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이창동 감독은 "화면에서 윤정희 선생님을 만나보니 더 의미 깊다.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배우로 제 마음에 남아있다. 엄마에게 드리는 영광스러운 상이 딸에게 위로가 되길, 또 하늘의 별이 돼 지켜보고 있는 윤정희 선생님에게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윤정희의 딸도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뉴커런츠상 심사위원 소개,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 주윤발을 향한 시상이 이어졌다.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호스트로 불러주셔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가 이 분을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호명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아마 저와 비슷한 세대의 영화인들이나 제 세대의 수많은 영화 팬 여러분에게는 잊혀지지 않은 마음 속 우상으로 남아계시는 분이다.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진짜 스크린 속의 영웅인 영화계 큰 형님이자,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다"라고 주윤발을 소개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서 박찬욱 감독과 지아장커 감독의 축하 메시지 영상이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은 "젊은 남자들에게 주윤발은 믿음직스럽고 가장 의지하고 싶은 사람, 아직도 낡지 않는 그런 인기를 보이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감탄했다.

주윤발은 트로피를 건네받은 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1973년에 배우를 시작해서 올해 딱 50년이 됐다. 제가 걱정 없이 앞만 보고 연기할 수 있게 해준 아내와, 긴 시간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개막작 '한국이 좋아서' 소개와 함께 28번째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커뮤니티비프)까지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6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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