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0.03 21:0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성진 스님이 종교인으로서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져 종교계 절친,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성진 스님은 "나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때 나의 감정의 색깔로 오염시키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감정의 변화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감정 변화를 불편하게 느낀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건 늘 영원한 숙제"라면서 "짜증이 날 수도 있는데, 상대에게 표현하는 거 자체가 스스로 돌이켜보면 부끄럽다"고 전했다.
과거 부처님 오신 날에 아기 불상을 씻어주는 관불 의식을 치르던 때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았다는 성진 스님은 "누구 탓인지 추궁해봤자 뭐하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감정 표현을 제일 잘 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는 사찰 지원 업무 담당을 맡는 종무실장에게 이야기를 할 때라면서 과거 사찰에 벌집이 생겼을 때 종무실장이 소방서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근 후인 7시에 전화를 걸어서 불만을 표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미안함이 밀려왔다. '내가 하는 행동이 이게 맞나' 이런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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