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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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스님 "감정 표현, 영원한 숙제…스스로 돌이켜보면 부끄러워"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10.03 21:0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성진 스님이 종교인으로서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져 종교계 절친, 성진 스님과 하성용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성진 스님은 "나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때 나의 감정의 색깔로 오염시키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감정의 변화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감정 변화를 불편하게 느낀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건 늘 영원한 숙제"라면서 "짜증이 날 수도 있는데, 상대에게 표현하는 거 자체가 스스로 돌이켜보면 부끄럽다"고 전했다.

과거 부처님 오신 날에 아기 불상을 씻어주는 관불 의식을 치르던 때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았다는 성진 스님은 "누구 탓인지 추궁해봤자 뭐하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감정 표현을 제일 잘 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는 사찰 지원 업무 담당을 맡는 종무실장에게 이야기를 할 때라면서 과거 사찰에 벌집이 생겼을 때 종무실장이 소방서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근 후인 7시에 전화를 걸어서 불만을 표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미안함이 밀려왔다. '내가 하는 행동이 이게 맞나' 이런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성용 신부 또한 "저도 스님같은 측면이 있는 게, 저라는 사람에 의해서 사람들의 감정도 많이 좌우된다. 종교인은 길게 보면 그 분들의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어금니를 무는 습관이 있다. 드러내지 않으려다보니까 그렇게 된다"고 거들었다.

이와 함께 성진 스님은 과거 배구를 하다 손이 찢어졌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응급실로 가서 꿰메려고 하는데, 의사 분이 진지하게 '스님들은 마취 안 하시죠?' 물었다. 너무 진지하게 물어보셔서 '그래도 해주시면 안 될까요' 했다. 그런데 몇 바늘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그냥 꿰멨는데, 너무 아팠다. 그래서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고 전하며 반드시 마취를 해야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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