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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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행 끝내기 안타…두산, 9회 4-3 1점 차 승리→LG전 5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3.09.29 20:05 / 기사수정 2023.09.29 20:0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우여곡절 끝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68승2무60패를 마크했다. 올 시즌 두산의 LG전 승리는 6월 17일(원정) 이후 무려 104일 만이다.

반면 전날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LG는 매직넘버 '6'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즌 성적은 80승2무50패가 됐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박동원(포수)-안익훈(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임찬규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LG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리드오프 홍창기가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후속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자주자 박해민은 2루에 안착했다.

베테랑 김현수도 힘을 보탰다. 무사 2루에서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고, 그 사이 2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두산은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에서 조수행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로하스가 볼카운트 2-2에서 임찬규의 5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균형을 이루면서 스코어는 2-2.

2회초에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몸에 맞는 볼과 신민재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1루수 직선타가 더블아웃으로 연결됐는데, 세 명의 타자가 모두 초구를 공략했다. 최원준은 공 3개로 3아웃을 잡아내며 힘을 비축했다.

LG는 3회초에도 기회를 무산시켰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나간 뒤 1사 1루 오스틴의 타석에서 최원준의 견제에 걸리면서 그대로 태그 아웃됐다. 결국 LG는 1회초부터 3회초까지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에도 대량득점을 뽑지 못했다.



2-2의 균형이 깨진 건 3회말이었다. '동점 투런포의 주인공' 로하스가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에서 등장한 로하스가 볼카운트 3-1에서 임찬규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팀에 역전을 안겼다. 스코어는 3-2.

이후 두 팀의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LG와 두산은 득점 없이 침묵했다. LG는 최원준의 맞춰잡는 투구에 끌려간 반면 두산은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6회말 무사 1·2루, 7회말 1사 3루 모두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특히 7회말에는 조수행이 스퀴즈 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3루주자 정수빈이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2회초부터 7회초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LG는 8회초 1사에서 홍창기가 김강률로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고, 그러자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조기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해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현수의 안타 이후 2사 1·3루에서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추가 실점 없이 8회초를 매듭지은 정철원은 9회초까지 실점 없이 투구를 이어갔고, 두산은 9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만들었다. 강승호의 희생번트 실패 이후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안타를 때리면서 LG를 압박한 뒤 유영찬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LG는 김재호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보면서 1사 만루에서 양찬열과의 맞대결을 택했고, 두산은 대타 작전으로 김인태를 호출했다. 김인태가 중견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연장으로 향하는 듯했지만,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우전 안타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투수 성적

-LG: 임찬규(99구,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박명근(11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진성(12구,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백승현(13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유영찬(21구,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

-두산: 최원준(81구,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김강률(14구, 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정철원(29구, 1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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