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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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도 개인전 '金' 캤다!... AG 신기록 경신, 자유형 800m 아시아 최강 확인 [항저우 현장]

기사입력 2023.09.28 21:29 / 기사수정 2023.09.28 23:25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감판 김우민(22)이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주종목 중 하나인 자유형 800m에서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하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800m 패스트 히트에 출전해 7분 46초03을 기록, 출전 선수 8명 중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대회 기록도 갈아치웠다. 초반부터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김우민은 맨 처음 50m 구간부터 1위로 턴한 끝에 끝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김우민은 "1500m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 같아 이번 800m에선 내 페이스를 지키면서 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50m 구간 기록에서 단 한 번도 30초대 기록을 내지 않으면서 페이리웨이를 따돌렸다. 페이리웨이는 7분49초90으로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베트남 응우옌 호이 후앙으로 7분51초44를 기록했다.



한국은 김우민에 앞서 남자 접영 50m 결승에 나선 백인철이 아시안게임 대회 신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수확하자마자 김우민까지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날 두 차례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애국가를 울렸다. 

아울러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냈던 한국 수영 역대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4개)도 깨트렸다. 그야말로 한국 수영의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김우민은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뒤 이튿날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품게 됐다. 자유형 800m에 이어 또 다른 주 종목 400m도 아시아권에서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회 3관왕도 충분히 겨냥해 볼 수 있게 됐다. 



김우민은 이날 자유형 1500m 패스트 히트에서 5레인에 배치돼 레이스를 펼쳤다. 인도의 네흐라 아라이안(1레인), 베트남의 느구옌 허이 후앙(2레인), 충국의 리우 페이신(3레인), 페이리웨이(4레인), 일본의 타부치 카이토(6레인), 다케다 쇼고(7레인), 인도의 라와트 쿠샤그라(8레인)와 함께 메달을 놓고 다퉜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아시안게임보다 수준이 높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중장거리 종목인 800m와 1500m를 첫 날 예선, 둘째 날 결승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참가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지만 이 종목의 경쟁은 항상 치열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800m 등 중장거리 수영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단거리와 비교하면 선수들간 기량 차도 크기 때문에 제출 기록이 느린 선수들은 오전에 슬로 히트(Slow heat)에 속해 레이스를 먼저 치른다. 제출 기록이 빠른 선수 8명은 패스트 히트에 포함돼 사실상 결승전의 의미를 갖는 패스트 히트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자유형 800m 슬로 히트에서 7분대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김우민은 레이스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첫 200m 구간부터 스퍼트를 올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레이스 선두를 지켰고 역전과 추격 모두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종일관 자유형 800m 패스트 히트 레이스를 지배한 끝에 아시안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접영 50m 백인철의 깜짝 금메달에 이어 김우민까지 금메달을 추가, 대회 4일차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품었다. 

김우민은 자유형 1500m 은메달로 애초 자신의 목표였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4관왕은 이루지 못했지만 자유형 800m 금메달로 2관왕을 차지했다. 자유형 400m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다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 종목 3관왕의 영예를 안을 수 있게 됐다. 

김우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 우승은 2개월 전 예고됐다. 김우민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7분47초69를기록, 박태환이 가지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지난 6월 자신의 기록을 한 달 만에 2초 넘게 단축하면서 급성장했다. 

그리고 자유형 800m에서 아시아권에서는 자신의 적수가 없다는 걸 입증하고 화려한 대관식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 수영 경영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24~28일 성적(금5·은4·동9)

▲금메달(5개)

-수영 남자 계영 800m :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 김건우

-수영 남자 자유형 50m : 지유찬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 황선우

-수영 남자 접영 50m : 백인철

-수영 남자 자유형 800m : 김우민

▲은메달(4개)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 김우민

-수영 여자 평영 200m : 권세현

-수영 남자 계영 400m : 황선우, 이호준, 지유찬, 김지훈, 양재훈, 이유연, 김영범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 황선우,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 이호준, 조성재, 김지훈

▲동메달(9개)

-수영 남자 배영 100m : 이주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 황선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 이호준

-수영 남자 평영 100m : 최동열

-수영 여자 배영 100m : 이은지

-수영 여자 배영 200m : 이은지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 김서영

-수영 여자 계영 800m : 김서영,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 이은지, 정소은

-수영 혼성 혼계영 400m : 황선우, 최동열, 김서영, 이은지, 이주호, 허연경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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