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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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추성훈과 액션, 힘 조절 안 돼 실제로 몸 날아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9.26 17:52 / 기사수정 2023.09.26 17: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유라가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추성훈과 액션신을 찍으며 느꼈던 색달랐던 경험을 밝혔다.

유라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유라는 가문의 막내딸 진경 역으로 등장한다.



순수하고 밝은 매력을 가진 장씨 가문의 막내딸 장진경은 대서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후 대서를 피하지만, 둘의 결혼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가족을 이기지 못한다. 착하고 꾸밈없는 모습의 진경이지만 자신의 가족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 무섭게 돌변하는 반전 모습으로 활약한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통해 연예계 활동 13년 만에 무대인사를 처음 경험해 본다며 활짝 웃어 보인 유라는 "늘 기사로만 보던 것을 실제 해보니까 너무 신기하더라. 그저 감개무량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면서 서로 힘내서 하자는 분위기였다. 팀끼리 똘똘 뭉쳤고, 애드리브를 같이 짜고 맞춰보면서 연기를 해 보니까 한 신 한 신 찍으면서도 더 재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끝나고 나서는 다 같이 밥도 먹고, 영화 안에서의 큰 롤이 또 처음이기도 하다 보니까 책임감이 더 생기는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어렸을 적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본 기억이 남아있다며 "제안 받았을 때부터 좋았다. 워낙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재밌게 봤다. 빨리 합류해서 연기하고 싶더라. 그동안 작품에서 악역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진경이는 털털한 캐릭터이다 보니 저와 성격이 비슷해서 더 좋은 것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등 '가문의 영광' 시리즈 원조격으로 불리는 출연진을 비롯해 새롭게 함께 합류한 윤현민, 깜짝 등장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던 추성훈 등과의 촬영 기억도 떠올렸다.

유라는 "김수미 선생님이 극 중에서 제 어머니이신데, 같이 연기할 수 있는 신은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제가 예전 선생님의 욕 하시는 연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자란 세대 아닌가. 선생님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많이 치시고, 진짜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웃음을 참기가 힘들고 즐거웠다. 선생님과 아주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볼 때마다 잘 챙겨주셔서 늘 감사했다"고 웃었다.

또 탁재훈을 얘기하며 "정말 쉬지 않고 애드리브를 하시더라. 탁재훈 오빠의 유튜브 채널에도 최근 출연했다. 본인 채널 모니터를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 극 중에서는 남매였지만 많이 함께 하지 못했는데, 오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재미있게 말도 많이 하고 왔다"고 전했다.



추성훈과는 액션신으로 만나 전에 없던 놀라움을 경험하게 됐다.

유라는 "너무 무서웠다"고 웃으며 "스턴트팀은 액션을 하는 기술이 있으니까 소리만 크고 실제 아프지는 않은데, 추성훈 선배님이 주먹으로 쟁반을 치는 장면에서는 제 몸이 진짜 날아갔다. 다른 느낌의 위협이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고, 진짜 '피지컬 100'에 나온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성훈과 유라의 액션에 대해 정태원·정용기 감독도 이날 인터뷰를 통해 "유라 씨가 두 컷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추성훈 씨는 30년을 실제 격투기만 하던 사람이라, (요령 있게) 힘 조절이 잘 안 됐을 것이다. 계속 힘을 쓰는 것만 하다 보니 힘을 빼서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을 수 있다"고 유라와 추성훈의 액션 상황에 혹시나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통해 타이밍과 합이 중요한 코믹 연기까지 도전해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정말 개그맨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두 눈을 크게 떴다.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유라는 가수 활동은 물론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KBS 2TV '라디오 로맨스', MBC '그 남자의 기억법', '기상청 사람들'에 앞서 출연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가수 활동으로는 13년, 연기 시작을 한 이후부터 11년의 시간을 지내오며 최근에는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과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개봉까지 안팎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라는 "이렇게 두 작품이 연속으로 나오게 된 것이 처음인 것 같다. 어쨌든 제가 작품을 계속 하고 있고,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 아닌가.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21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태원엔터테인먼트,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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