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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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4G 연속 홈런·브랜든 QS…두산, 투타 조화 속 삼성 5-1 제압 [대구:스코어]

기사입력 2023.09.21 22:10 / 기사수정 2023.09.21 22:11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두산 베어스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미소 지었다. 4위를 유지했다.

양의지가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및 4경기 연속 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선보였다. 조수행이 4타수 2안타 1득점, 김재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등으로 힘을 합쳤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더불어 시즌 9승째(3패)를 신고했다.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여전히 9위다. 8위 한화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브랜든.

투수 김유성, 백승우를 말소하고 박치국, 김동주를 콜업했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1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박치국은 열흘 만에 복귀했다. 통증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김동주는 시즌 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다소 부진해 지난달 25일 2군으로 향했다. 27일간 재정비 끝에 1군으로 돌아왔다. 다시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 류지혁(3루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중견수)-김호재(1루수)-김지찬(2루수).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1~2회: 두산과 삼성의 장군멍군

경기 전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그라운드 위에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가 걷어낸 뒤 다시 까는 과정을 거쳤다. 기존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플레이볼을 외치지 못했다. 그라운드를 정비하느라 15분 지연된 6시 45분 경기를 시작했다.

두산은 1회초부터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로하스는 2루 땅볼을 쳤다. 김지찬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가 됐다. 뷰캐넌은 후속 양석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양의지에겐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서 김재환이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김성윤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듯했지만 아쉽게 놓쳤다. 김성윤은 곧바로 일어나 공을 연결했다. 3루주자 정수빈만 득점해 두산이 1-0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서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코스였다. 강승호의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로하스의 득점으로 2-0이 됐다. 그런데 3루주자 양의지가 홈과 3루 사이에서 걸려 아웃됐다. 두산은 추가점을 더 내지 못하고 1회초를 마쳤다.

삼성은 1회말 김성윤의 볼넷 및 도루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강민호가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2회초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앞서 실책을 기록한 김지찬 대신 안주형을 2루수로 투입했다. 뷰캐넌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2회말 피렐라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이재현의 타석서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런데 양의지가 2루로 송구하기 전, 이재현이 브랜든의 투구에 발을 맞은 듯했다. 심판들은 잠시 모여 이야기를 나눴고 몸에 맞는 볼을 선언했다. 그러자 두산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원심이 유지됐다. 무사 1, 2루가 됐다.

삼성은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이뤘다. 김호재의 땅볼에 피렐라가 득점해 1-2로 따라붙었다. 2사 3루서 안주형이 3구 삼진을 당하며 동점까지 노리진 못했다.



◆3~4회: 기회 있었지만, 0의 행진

두산은 3회초 1사 후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빚었다. 양석환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뒤 양의지가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렸다. 이재현이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2사 1, 2루서 김재환이 1루 땅볼로 돌아섰다.

삼성은 3회말 류지혁의 볼넷과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고, 강민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두산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뷰캐넌은 강승호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1루 터치아웃), 박준영을 유격수 직선타, 허경민을 삼진 아웃시켰다. 세 타자에게 각 3구씩 던지며 9구 만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삼성 선두타자 피렐라가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네 타자 만에 공격을 끝마쳤다. 



◆5~6회: 달아나는 두산

5회초 조수행이 번트안타로 1루에 도착했다. 타구를 잡은 포수 강민호가 1루에 송구 실책해 공이 외야까지 흘렀다. 그 사이 조수행은 3루로 내달렸다. 순식간에 무사 3루가 됐다. 삼성엔 뼈아픈 장면이었다. 정수빈이 곧바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두산이 3-1로 달아났다. 이후 로하스의 중견수 뜬공, 양석환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은 5회말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브랜든은 안주형, 류지혁, 김성윤을 각각 5구, 7구, 4구 만에 삼진으로 요리했다.

6회초 두산이 한 점 더 뽑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홈런을 터트렸다. 뷰캐넌의 4구째, 시속 121㎞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9m의 솔로 홈런이었다. 시즌 14호포. 팀에 4-1을 선물했다.

더불어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자랑했다. 직전 기록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7일 창원 두산전~9월 10일 사직 롯데전이다. 두산 소속으론 약 13년 만이다. 2010년 8월 15일 잠실 SK(현 SSG)전부터 8월 20일 사직 롯데전까지 5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의 우익수 뜬공 후 강승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엔 실패했다.

6회말 구자욱이 세 타석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강민호, 피렐라도 범타에 그쳤다.



◆7~8회: 구원투수들의 시간

7회초 조수행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뷰캐넌의 투구는 거기까지였다. 우완 이승현에게 공을 넘겼다. 뷰캐넌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빚었다. 총 투구 수는 98개(스트라이크 62개). 커터(34개)와 투심 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13개), 포심 패스트볼(10개)을 구사했다. 투심과 포심 모두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승현은 로하스와 양석환을 모두 뜬공으로 제압했다.

7회말 두산은 투수를 브랜든에서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브랜든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96개(스트라이크 61개). 패스트볼(38개)과 커터(28개), 슬라이더(22개), 커브(5개), 체인지업(3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김명신은 이재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준을 삼진, 김호재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8회초 삼성은 1사 후 이승현을 불러들이고 구원투수 이재익을 내보냈다. 이재익은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루를 허용했다. 대신 강승호를 삼진, 박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두산도 8회말 투수를 김강률로 바꿨다. 앞선 이닝 김재환의 대주자였던 박지훈을 지명타자로 뒀다. 김강률은 8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지워냈다.



◆9회: 수비가 왜 이래

9회초 삼성은 투수 이재익 대신 김대우, 3루수 류지혁 대신 김영웅을 기용했다. 두산은 허경민의 안타, 대주자 이유찬의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서 정수빈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김현준이 포구하는 듯했으나 놓치자 정수빈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유찬이 득점해 5-1이 됐다.

정수빈은 이번 3루타로 시즌 9번째 3루타를 완성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치는 8개로 2011년, 2013년, 2020년 세 차례 선보였다.

삼성은 신인투수 박권후를 마운드에 올렸다. 데뷔 첫 등판이다. 김현준을 빼고 신인 강준서를 중견수로 배치했다. 박권후는 로하스, 양석환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웠다.

9회말 두산은 투수 정철원, 포수 장승현, 우익수 김대한을 교체 투입했다. 조수행이 좌익수, 이유찬이 유격수, 박준영이 3루수에 자리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2루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2루에 슬라이딩 후 구자욱의 몸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며 아웃 판정이 나왔다. 삼성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고 원심이 유지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어 강민호가 땅볼로 돌아섰다. 피렐라는 유격수 이유찬의 포구 및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아갔다. 정철원은 이재현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주요 선수 기록

<두산>

-양의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 조수행 4타수 2안타 1득점 / 김재환 4타수 2안타 1타점 / 정수빈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브랜든 6이닝 1실점 / 김명신 1이닝 무실점 / 김강률 1이닝 무실점 / 정철원 1이닝 무실점

<삼성>

-피렐라 4타수 2안타 1득점 / 이재현 3타수 1안타
-뷰캐넌 6이닝 4실점(1자책점) / 이승현 1⅓이닝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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