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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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김서형, 죄책감과 눈물 가득 '영평상'…韓 영화의 미래 [종합]

기사입력 2023.09.21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제43회 영평상에 영화를 사랑하는 다채로운 배우들이 주·조연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평상' 여우주연상은 영화 '비닐하우스'(감독 이솔희)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이 거머쥐었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김서형은 "단편 영화, 독립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드라마 다작에도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 '비닐하우스'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닐하우스'는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이기도 했다. 요새 대한민국과 영화들에서 주거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주거 공간이 획일화 된 대한민국 안에서 약자와 강자는 우리가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작품의 의의를 이야기했다.

김서형은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어떤 공간도 그 사람의 꿈을 논할 수는 없다. 누군가의 눈에는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할 수 있지만 그런 시간 속 지붕이 되어 준, 연기를 할 기회를 주신 30년 시간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영화로 문을 참 많이 두드렸다"는 김서형은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게 단비를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감독 김태진)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류준열은 "데뷔 후 이런 자리나 출입국을 심사 때 직업란에 직업을 적는 순간이 있다. 그때마다 '영화 배우', '영화인'이라고 적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선뜻 쓰기 어려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쑥스러움일 수 있고 부끄러움일 수 있다. 영화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인'이라고 해도 되나 죄책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평상'에 대해 "영화를 함께 즐겨 주시고 평론해 주시는 분들이 주시는 상의 무게를 알고 있다"고 언급한 류준열은 "앞으로 나를 영화인이라고 소개하는데 있어서 앞선 감정들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고 영화에 대한 사랑과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김종수는 첫 수상을 '영평상'에서 이뤄냈다. 그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에서 활약했다.

김종수는 "40대 초반, 늦은 나이에 영화를 처음 시작했는데 상을 처음 받는다"고 고백하며 "평론가분들이 의미있는 상을 주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밀수'가 즐겁고 설레는 도전이었다는 그는 영화 감독 및 제작사를 언급하며 "이장춘 연기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시고, 함께 완성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종수는 "지난 5월 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처음 연기한다고 했을 때 심하게 반대하셨다. 오늘은 흐뭇해 하시지 않을까"라며 부친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연히 해야 할 노력과 고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에 출연한 배우 이윤지가 거머쥐었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가을을 영광스러운 상으로 맞이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윤지는 9살이 된 딸을 언급하며 "내 아이가 내 나이를 지나 계속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도록 엄마로서 꿈꾸며 살아가겠다"며 '드림팰리스' 팀을 향한 감사와 함께 "열심히 꿈꾸는 배우로 행복하게 오늘도 내일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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