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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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호투' 제 몫 다한 문승원…사령탑은 "자신있게 던져야 좋은 결과 나와"

기사입력 2023.09.21 18:15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우완투수 문승원이 후반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승원은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팀도 5-3 승리를 거두면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문승원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와 채은성의 투런포로 빅이닝을 헌납했지만, 더 이상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효율적인 투구로 체력을 비축했고, 8회까지 93구를 던진 뒤 곧바로 마무리투수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올 시즌 문승원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건 4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단 한 차례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도 문승원은 8이닝을 던졌고,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들어 보직을 구원으로 전환한 문승원은 6월 한 달간 13경기 17이닝 1승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3으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후반기 돌입 이후 불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다시 선발진에 합류한 뒤에도 많은 점수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문승원은 19일 한화전 호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마운드 사정이 어려웠던 팀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사실 그렇게 던져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져서 타자가 치게끔 하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나 어렵게 던졌던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문승원뿐만 아니라 투수들이 사사구를 최소화하길 바라는 게 김원형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팀 상황이 좋거나 일주일 2회 등판이 아니라면 충분히 완투도 가능한 투구수였다. 그렇게 안 해도 6회까지만 던져도 된다. 항상 얘기하는 게 뭐가 안 되면 자신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볼을 던지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6일 잠실 LG전 선발) 오원석도 안타를 8개 맞았는데 3점 주지 않았나. 뒤에 고효준이 올라와서 승계주자를 불러들여서 5⅔이닝 5실점이 됐지만, 그걸 막았으면 5⅔이닝 3실점이었다. 볼넷이 1개밖에 없었다. 투수들이 좀 그렇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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