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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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에 블랙핑크 지수가?…감독 "팬심 50%+스케줄 50%"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9.19 1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김성식 감독이 영화에 특별출연한 블랙핑크 지수를 언급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식 감독과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조감독 출신으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던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를 통해 상업 영화에 첫 데뷔하게 됐다.



특히 '천박사' 중반부 지수가 선녀 역할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김성식 감독은 "선녀라는 이미지에 맞는 배우가 누구일까를 찾다가 지수 씨 생각을 떠올리게 됐다. '설강화'에 출연했을 때부터 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팬심이 50% 정도 있는 것 같다. 또 (다행히) 지수 씨의 스케줄이 맞아서 할 수 있었던 점도 50%가 있었다"고 털어놓아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천박사'에는 김 감독이 '기생충'에 조연출로 있던 시절 영화에 출연한 박명훈, 이정은이 부잣집 부부로 등장해 극 초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탠다.



김 감독은 박명훈과 이정은의 등장 신을 언급하며 "(천박사에게 퇴마 의뢰를 하는 부부의 집이) 부잣집이라는 설정이 시나리오부터 있었는데, 누구와 작업을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기생충'에서) 제일 지하 세계에 계셨던 분들이 행복해지면 어떤 모습일 지 보고 싶더라. 봉준호 감독님에게 허락을 받았고,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얘기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에게 조언을 받은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봉준호 감독님과는 사실 영화 얘기보다 축구 얘기를 더 많이 한다. 해외축구, 토트넘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폭소를 안겼다. 또 "박찬욱 감독님께는 '잘 만들어라'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덧붙였다.



첫 데뷔작에서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경험을 떠올린 김 감독은 "제가 강동원이라는 피사체를 더 잘 담았어야 하는데, 제 그릇이 좀 작아서 제대로 담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강동원 선배님과 함께 촬영할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신인 감독의 떨리는 포부를 드러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27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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