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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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봉, 췌장암 완치 5년만 별세…별이 된 봉준호 페르소나 [종합]

기사입력 2023.09.18 17:50 / 기사수정 2023.09.18 22:36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별세했다. 향년 81세.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변희봉은 췌장암 재발로 투병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변희봉은 지난 2018년 tvN '나이거참'에 출연해 '미스터 션샤인' 촬영에 임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게 됐고, 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암이었다. 만약 그때 건강검진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렇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1년 동안 치료에 매진했고, 완치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지 5년 만에 재발로 인하여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긴다. 

1942년 장성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여명의 눈동자', '왕과 비', '허준', '솔약국집 아들들', '공부의 신', '불어라 미풍아',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트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조선왕조 오백년 500년 설중매'로는 제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스크린에서는 영화 '화산고', '선생 김봉두', '시실리 2km', '공공의 적2', '주먹이 운다', '이장과 군수', '적과의 동침', '킹콩을 들다', '미스터 고', '양자물리학'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부터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괴물'을 통해 2006년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51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옥자'에선 주인공 미자(안서현)의 할아버지 희봉을 연기했고, 70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데뷔작부터 70회 칸국제영화제까지, 총 7편의 작품 중 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였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며, 발인은 20일 오후 12시 30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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