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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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시간 26분 걸렸다' KT, 한화에 DH 싹쓸이…'5연패' SSG, 6위 추락 (종합)

기사입력 2023.09.18 06:3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더블헤더 1차전이 시작해 2차전이 끝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9시간 26분. 2위 KT 위즈가 우여곡절 끝에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았다. 1위 LG 트윈스도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4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5연패에 빠진 SSG는 속절없는 5연패에 빠지며 결국 6위까지 내려앉았다. 



KT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았다.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3-1로 앞서다 3시간 24분이라는 '역대 최장 시간' 우천 중단을 기다린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2점 리드를 지키고 또 한 번 승리를 챙기면서 2연승을 달렸다. KT는 2연승으로 시즌 전적 69승3무54패를 만들었고, 순식간에 4연패에 빠진 한화는 50승6무66패가 됐다.

1차전은 일방적이었다. KT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 상대 1회초 황재균의 2루타와 강백호의 적시타를 엮어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4회초 선두 박병호의 좌전안타 후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앤서니 알포드의 투런포가 터지며 점수는 3-0. 반면 한화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KT는 7회초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윤대경을 상대한 오윤석이 2사 1・2루 상황 뽑아낸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한화를 따돌렸다. 9회초에는 김재영의 직구를 공략한 김준태의 투런포가 터졌고, 점수를 7-0까지 벌린 뒤 그대로 경기를 가져왔다.



2차전은 1차전 종료 시점으로부터 32분 후인 오후 5시 12분에 시작했다. 이번에도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한화 선발 한승주 상대 2회초 선두 알포드가 좌전안타로 출루, 장성우가 한승주의 초구 직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박병호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말에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흔들리면서 선두 이원석이 볼넷, 문현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진영까지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주자 만루. 이어 닉 윌리엄스의 내야안타에 이원석이 들어와 어렵사리 한 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노시환 3구 삼진, 채은성 땅볼로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5회초까지 KT의 3-1, 2점 리드가 이어진 가운데 5회말 한화의 공격. 그런데 문현빈 타석 때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많은 양의 비로 경기 개시가 어려워 보였지만, 심판진은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그 기다림은 결국 3시간을 넘게 이어졌고, 3시간 24분이 지난 오후 9시 57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KBO 역대 최장 기록이다.

그렇게 어렵사리 다시 열린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마무리가 됐다. 벤자민은 경기가 재개된 후 공 2개를 던지고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한화는 이후 이진영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노시환 파울플라이, 채은성 땅볼로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도 이후 달아나는 점수를 못 뽑았지만, 한화 역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린 보람도 없이 경기를 끝내야 했다. 2차전이 끝난 시간은 오후 11시 26분이었다.



선두 LG 트윈스도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시즌 전적 74승2무47패로, 2위 KT와의 경기차는 6경기차. 5연패에 빠진 SSG는 62승2무59패로 6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3위였던 순위가 세 계단이나 떨어졌다.

두 경기 모두 팽팽하게 흐르다 경기 후반 LG가 흐름을 가져오는 양상이었다. 1차전에서는 SSG가 LG 선발 이정용을 상대로 1회초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후 LG가 2회말 SSG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만회, 4회말에는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친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면서 2-2 동점.

SSG는 5회초 2사 1・3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으나, LG가 6회말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타석, 발 빠른 신민재가 포수의 송구 실책 한 번에 3루까지 갔고, 곧바로 김현수의 2루타로 LG가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엘지의 5-3 역전.

이후 SSG는 유영찬과 박명근, 김진성으로 이어지는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 LG는 8회말 임준섭 상대 문보경과 박동원, 문성주, 박해민의 네 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고 점수를 더 벌렸다. 마무리 고우석은 9회초 하재훈과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로 이어지는 타선을 피출루 없이 공 14개로 끝냈다.




2차전에도 SSG가 먼저 점수를 냈으나 그 리드가 얼마 가지 못했다. 임찬규를 상대로 1사 후 최주환과 최정,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1-0. 3회초에는 임찬규가 흔들리면서 최정 2루타, 한유섬 몸에 맞는 공, 박성한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하재훈의 적시타로 SSG가 한 점을 추가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3회말 LG가 커크 맥카티 상대 신민재의 10구 승부 끝 볼넷, 김현수, 오스틴, 문보경의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허도환의 솔로 홈런 뒤 홍창기 내야안타, 신민재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3루타로 달아났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유격수의 실책까지 나와 LG가 7-2로 앞섰다.

맥카티가 내려간 뒤 투수는 신인 이로운을 바뀌었고, LG는 5회말 박해민과 박동원,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뚝딱 한 점을 만들어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또 다른 루키 송영진이 등판했고, 김현수가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는 9-2, 7점 차까지 벌어졌다.
 
SSG는 6회초 임찬규가 내려가고 올라온 백승현 상대 하재훈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 최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에레디아의 병살타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SSG는 7회말 이우찬 상대 만루 찬스를 잡고, 투수가 박명근으로 바뀐 뒤 하재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쫓았다. 점수는 4-9. 이후 9회초 SSG가 LG의 실책을 틈타 다시 한 점을 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할 수 없었다.




두산 베어스(63승1무57패)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잡고 6연승을 질주, 4연패에 빠진 KIA(60승2무59패)와 5연패에 갇힌 SS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와 KIA 토마스 파노니의 외국인 투수 대결, 2회초 강승호의 홈런, 2회말 한준수 적시타로 만들어진 1-1 동점에서 3회초 두산이 2사 1・2루 상황 양석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고 앞서 나갔다. 그리고 5회초 박준영이 솔로 홈런, 1사 2・3루 상황에서 나온 양석환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점수를 5-1까지 벌렸다. 

KIA가 5회말 나성범의 투런포로 따라붙자 두산은 7회초 다시 나온 양석환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곽도규 상대 강승호 좌전 2루타, 허경민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 조수행의 내야안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9회초에는 양의지의 솔로 홈런이 터졌고, 8-3을 만든 두산이 그대로 KIA를 잡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7-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 상대 1회초부터 1사 1・3루 찬스를 잡고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3회초 안치홍의 투런포로 점수를 추가했다. 4회초에는 정보근과 이학주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상황 와이드너의 폭투로 득점했고, 이정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상황 바뀐 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안치홍이 이번에는 스리런을 터뜨리면서 롯데가 7-0으로 삼성을 따돌렸다.

삼성은 4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 상대 구자욱이 중전안타로 출루, 호세 피렐라의 투런포로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박세웅이 내려가고 마운드를 이어 받은 진승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한 이재현의이 솔로 홈런으로 3-7로 추격했다. 9회말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초구를 공략한 이성규의 솔로 홈런이 터졌으나, 롯데가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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