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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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두산 위닝 확보, 박준영은 "첫 DH 선발,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사입력 2023.09.18 06:3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2경기 연속으로 아치를 그렸다. 덕분에 팀은 6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 63승1무57패를 마크했다.

두산은 직전 경기와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8번 지명타자' 박준영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서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에 약했던 김재환을 벤치에서 대기시키고 박준영에게 선발 기회를 준 것이다.

박준영은 직전 경기였던 15일 KIA전에서 8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최지민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9회초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경기 후반에 출전했음에도 2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8-6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서 "파노니의 좌타자 피안타율(0.257)이 우타자(0.227)를 상대할 때보다 높긴 한데, 지난 맞대결 때 김재환도 그렇고 좌타자들이 힘들어했다. 직전 경기에서 박준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먼저 내보내게 됐다"고 박준영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박준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팀이 2-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2에서 파노니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록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팀이 5회초에 박준영의 솔로포를 포함해 3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시켰고, 또 그 분위기가 마지막까지 이어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홈런 하나의 가치가 컸다. 이승엽 감독도 "팽팽하던 상황에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준영이 승기를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박준영은 "2경기 연속 홈런보다 팀이 6연승을 하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야구하면서 지명타자 선발 출장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타격에서 어떻게든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은 경기 전 박준영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박준영은 "경기 전 감독님께서 최소 2번 이상 출루하자고 말씀하셨는데 한 번밖에 나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첫 타석에서 몸쪽으로 승부가 많이 들어와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은 버리고 가까운 쪽만 노렸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야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다. 그를 향한 팀의 기대치도 더 높아졌다. 박준영은 "앞으로도 주어진 기회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며 "오늘도 먼 길까지 와주신 팬분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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