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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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동점 상황, 김종국 감독이 '대주자 박찬호' 카드 꺼내지 않은 이유는?

기사입력 2023.09.17 14:0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2사라서 상황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틀 전 상황을 떠올린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접전에서 내야수 박찬호를 대주자로 꺼내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9회초 김인태와 박준영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6-8 역전패했다. 2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킨 KIA의 연패는 '3'으로 늘어났다.

특히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불가능한 박찬호가 경기 후반까지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타격이 어렵기 때문에 팀이 필요할 때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대주자, 대수비 출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물론 대주자를 기용할 타이밍이 없었던 건 아니다. 6회말에 이어 7회말을 출루 없이 마감한 KIA는 9타자 연속 범타 행진 중이었고, 6-6으로 맞선 8회말 2사에서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로 오랜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벤치의 선택은 박찬호가 아닌 오선우였고, 9회초 수비에 앞서 오선우 대신 고종욱이 투입돼 수비를 소화했다.



그렇다면 KIA가 8회말 박찬호를 호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종국 감독은 17일 두산과의 14차전을 앞두고 "8회말 이외에는 (내보낼 상황이) 없었다. 이우성 대신 누군가 대주자로 나갈 상황이었다. 1사라면 박찬호를 투입했는데, 2사라서 상황이 좀 어려웠다"라며 "동점이었기 때문에 9회초에 실점하지 않았다면 9회말에 주자가 나갔을 때 박찬호를 투입하려고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박찬호의 활용폭이 좁아지면서 사령탑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도 답답함을 느낀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앞에서 (경기에 내보내달라고) 시위도 하는 것 같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알칸타라를 상대로 3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KIA는 김도영(유격수)-최원준(우익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변우혁(3루수)-한준수(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토마스 파노니다.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파울타구에 왼쪽 새끼발가락을 맞아 타박상을 입은 나성범은 18일까지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타격에만 집중한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주까지는 될 수 있으면 수비에서 빼주려고 한다. 18일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간다"라며 "19일부터는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수비를 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같이 소화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비로 인해 16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KIA는 다시 한 번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한다. 김 감독은 "15일에도 브랜든 와델의 공을 잘 공략했다. 한 경기 한 경기니까 따로 주문할 건 없다"라며 "선수들과 코치들이 알아서 준비하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결과를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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