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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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고영배, 꽃가루로 무대 중단?…"14년차 밴드인데" 일촉즉발 (불후)[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9.17 06:4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밴드그룹 소란 멤버 고영배가 일촉즉발 상황에 무대를 끝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기억의 노래' 특집으로 김조한&뮤지&한해, 테이, 이보람&백예빈, 소란, 정동원이 출연했다.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소란의 고영배는 치매를 앓던 외할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외할머니가 꽤 긴 시간 간호를 하시면서 함께 온가족이 힘을 합쳤던 기간이 저희 집에도 있었다"고 했다.

소란은 소녀시대의 '힘내'를 선곡, "힘을 드리기 위해 가장 1차원적인 곡을 골랐다. 우리 공연 덕에 일상을 멋지게 살아간다는 감사한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오늘 소란의 무대가 어떤 분들한테는 한순간의 멋있는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란표 청량미 가득한 무대에 관객들도 빠져들어 갈 때쯤, 고영배가 갑자기 노래를 멈춰 의아함을 샀다. 좀처럼 무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고영배. 알고 보니 무대효과로 쓰였던 꽃가루가 입에 들어갔던 것. 



하지만 고영배는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고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다. 중간중간 꽃가루를 계속 뱉어내기도. 혹시 무대가 중단될까 모두가 걱정했지만, 그는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고 무대 말미에는 무반주로 노래 했다. 

급기야 입에 있던 꽃가루를 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이를 지켜보던 테이는 "확실히 페스티벌에 많이 참가한 게 보였다. 첫 무대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계속 끌고 가면서 마무리를 잘 하는 게 역시 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머리가 좋은 게 고음 파트에서 저거(꽃가루) 때문에 소리를 안 내고 그걸 연결해서 멋있게 끝냈다. 계산 된 거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절친 뮤지도 "일부러 꽃가루를 먹었다"라며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를 끝낸 소란에게 MC 신동엽은 좀전의 상황에 대해 물었고, 고영배는 "끝까지 단 위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는데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무대 동선을 즉흥적으로 바꿨다"라며 "하필 제가 꽃가루가 제일 많은 곳으로 뛰어간 거다. (무대를) 중단해야 하나 싶다가 우리가 14년 차 밴드아닌가. 꽃잎을 꺼내는 퍼포먼스까지 보여드렸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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