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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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민 생애 첫 선발승…롯데, '갈 길 바쁜' KIA에 3-1 강우콜드승→3연패 탈출 [광주:스코어]

기사입력 2023.09.13 22:55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롯데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말 강우 콜드로 3-1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7위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심재민은 데뷔 첫 선발승으로 활짝 미소 지었다. 

KIA는 2연패에 빠졌다.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발 라인업

롯데: 윤동희(우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정보근(포수)-한동희(3루수)-이학주(유격수)-황성빈(중견수). 선발투수 심재민

KIA: 김도영(유격수)-이우성(우익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정용(3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12일 NC전 도중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다. 약 3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 당분간 선발 출전은 어려우며 대주자 혹은 대수비 요원으로 교체 투입될 예정이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가 '수술할 정도는 아니니 대주자나 대수비는 가능하다'고 하더라. 내 생각에도 찬호만한 요원이 없는 것 같아 엔트리에 그대로 두려 한다. 다만 선발 출전은 당분간 힘들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치료와 휴식을 통해 손가락을 체크해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해줄 것이다"며 "펑고나 러닝은 같이 할 예정이다. 타격이 가능해지면 천천히 단계별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비디오 판독이 있어 슬라이딩을 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판정이 가능하다. 급해서 혹은 본인도 모르게 슬라이딩 할 순 있지만 큰 부상이 생기는 경우가 워낙 많다. 메이저리그에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기시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1~2회: 좌완 선발 대결, 팽팽했다

본래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다. 그러나 우천으로 인해 그라운드 위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는 사이 40분이 지연됐다. 7시 10분 경기를 시작했다.

좌완 선발 맞대결이었다. 양현종은 오랫동안 리그를 대표해온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엔 22경기 125⅔이닝서 7승8패 평균자책점 3.94를 빚었다.

이날 출장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선발 등판 377경기로 해당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송진우와 타이기록을 세우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심재민은 당초 중간계투진이었다. 지난달 17일 SSG전서 대체선발로 처음 등판했다. 3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다. 지난 7일 삼성전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임했다. 5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이번 KIA전서 흐름을 잇고자 했다.

1회초 양현종이 삼자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심재민도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KIA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으나 원심인 아웃이 유지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심재민은 이우성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한동희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바운드를 잘 맞추지 못했고 이우성은 2루까지 내달렸다.

심재민은 후속 나성범을 3구 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최형우는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실책 변수에도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양현종이 한 번 더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특히 유강남을 4구 만에, 정보근을 5구 만에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냈다. 심재민도 2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지웠다. 김선빈을 삼진,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을 땅볼로 요리했다.




◆3~4회: 갑작스러운 위기, 울고 웃었다

3회초 양현종이 먼저 흔들렸다. 한동희에게 볼넷, 이학주에게 안타를 내줬다. 황성빈의 번트 타구는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한 끗 차이로 늦었다. 1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선빈이 발을 바꿔가며 포구해봤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 윤동희는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한동희가 득점했다. 3루수 최정용이 공을 한 차례 더듬는 사이 황성빈은 2루, 윤동희는 1루에 도착했다. 이학주만 3루에서 아웃시켜 1사 1, 2루가 됐다. 양현종은 정훈에게 탈삼진을 빼앗았다. 그러나 안치홍에게 2타점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KIA는 0-3으로 끌려갔다.

심재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3회말 2사 후 김도영을 볼넷, 이우성을 안타로 출루 시켰다. 나성범을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초 양현종은 유강남의 안타, 한동희의 볼넷 등으로 1사 1, 2루에 처했다. 이학주와 황성빈을 범타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심재민은 4회말 김선빈에게 볼넷을 줬지만 네 타자 만에 이닝을 끝냈다.



◆5회: KIA 1점 만회, 희망을 쏘다

5회말 KIA는 김태군의 안타와 최정용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서 이우성이 심재민의 5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3으로 따라붙는 순간이었다. 후속 나성범이 초구에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은 넘보지 못했다.

◆6회: 또 찾아온 폭우 불청객, 결국

6회초를 앞두고 KIA는 투수를 교체했다.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피칭을 마쳤다. 총 투구 수는 92개(스트라이크 60개)였다. 패스트볼(48개)과 체인지업(36개)을 비롯해 슬라이더(6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6회말에는 롯데가 투수를 김진욱으로 바꿨다. 심재민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5개(스트라이크 46개). 최고 시속 143㎞의 패스트볼(30개)과 체인지업(21개), 커브(19개), 슬라이더(5개)를 구사했다.

변수가 생겼다. 6회초부터 거세진 비가 매섭게 내렸다. 6회말 시작 전이던 오후 9시 10분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결국 46분 만인 9시 56분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종운 대행은 우여곡절 승리 뒤 "선발 심재민이 뛰어난 피칭으로 역할을 다해줬다. 2회 연속 선발투수로서 잘 던져줘 잔여 시즌 선발투수로서 더욱더 기대된다"고 흡족해 한 뒤 "공격에서는 주장 안치홍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쳐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왔다. 비 오는 날 광주 원정임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내일 경기(14일 광주 KIA전)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주요 선수 기록

<롯데>
-심재민 5이닝 1실점 / 안치홍 3타수 1안타 2타점

<KIA>
-양현종 5이닝 3실점 / 이우성 3타수 2안타 1타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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