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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 "'무빙', 물대포 맞고 초능력 연기에 현타…판타스틱 도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9.12 2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성균이 '무빙'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작품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되짚었다.

김성균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김성균은 강훈(김도훈 분)의 아빠이자 통제할 수 없는 괴력을 가진 남자 이재만 역을 연기했다.




김성균이 연기한 이재만의 에피소드가 중점적으로 전해진 14회 공개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말한 김성균은 "오픈되기 전에는 힘들었다. 설레발을 치면서 막 자랑스럽게 얘기했는데, 13부까지 보고 났는데 죽겠더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14부에서 공개된 장주원 역을 연기한 류승룡과의 결투신을 언급한 김성균은 "13부까지 감탄하면서 봤다. 제가 류승룡 선배님이 촬영하셨던 현장을 잘 몰랐는데, 정말 그 정도까지 잘 나올 지 몰랐다. 너무 심장이 떨리더라"고 벅찼던 마음을 얘기했다.

이어 "진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점점 제가 나오는 순서가 다가오니까 죽겠다는 마음이었다. (제가 나온 작품이지만) '무빙'을 재밌게 봤다. 정말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재밌으면 재밌을수록 '큰일났다' 싶더라. 앞으로 남은 부분들이 또 있으니까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괴력의 초능력을 가진 재만을 연기하며 실제 상상에 의지하는 연기를 많이 펼쳐야 했던 김성균은 "물대포를 맞고 겸손해졌었다"고 넉살을 부리며 "11월에 비 맞는 신을 찍었었다. 비를 맞는 신을 찍을 때만 해도 제가 굉장히 기고만장하고 건방졌다. 따뜻한 데 들어가서 쉬라고 스태프들이 배려해주면 별 것 아니라고, 이런 촬영 많이 해 봤다고 말하면서 괜히 어슬렁거리고 까불고 그랬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그런데 물대포를 한 대 맞는 순간, 내 자신이 굉장히 겸손해지더라"고 말한 김성균은 "정말 물대포가 맨살에 쏴지더라. 난방 해주시는 곳에 가서 몸을 녹이고, 몸이 좀 노곤해질 만 하면 나가서 다시 물대포를 맞아야 했다. (몸을) 녹였다가 말렸다가, 거의 과메기 같았다"고 농담을 던졌다.

쉽지 않은 촬영을 겪으면서도 같은 시간대에 열정을 다해 '무빙'에 집중하고 있던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김성균은 "물대포를 맞는 날 제가 몸을 오돌오돌 떨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고윤정 씨가 17대1로 싸우는 액션신 촬영한 것을 보여주더라. 우리 동생들이 이렇게 찍고 있는데 내가 엄살 부리면 안되겠다 싶었다. 고윤정 씨도 엄청 추운 날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생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초능력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도 "제가 연기한 모습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 모르니까, 사실 그 현장에서 찍을 때는 정말 부끄럽다. 배우들끼리도 촬영 후기를 공유하지 않나. 조인성 씨처럼 날아다니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연기하다가 한 번씩 현타가 올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 구현된 것 같다. 뒤에 액션이 더 나오는 부분도 있는데, 그것도 조금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말을 이었다.

연극배우로 첫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우 김성균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박창우 역할로 출연하며 첫 스크린 데뷔를 치렀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개성 있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균은 "제가 '무빙'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언제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언제 한 방에 큰 사나이들을 무찌를 수 있겠나. 제게는 너무나 판타스틱한 작품이었다"고 뿌듯해했다.

2010년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는 김성균은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물론 지금 우리 애들이 보면 못 보는 작품이지만 아이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은것 같다. 그 전에는 아빠가 출연한 작품에 관심도 없고 설명해도 못 알아듣던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더라"며 폭소했다. 



'무빙'에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D.P.2', 지난 달 30일 개봉한 '타겟'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냈던 김성균은 "올 여름은 관객 분들, 대중과 많이 만났던 시간이었다.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대중과 많이 만났던 적이 있나 싶었는데, 이번 시즌이 최고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 촬영장과 집만 왔다갔다 하다 보면 그런 감정을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고, 집에서 쉴 때는 밥 하고 김치 담그고 그렇게 지내는데 이번 열므은 굉장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무빙'은 지난 8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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