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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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성적 테러"vs"괴물 학부모 난입"…'퍼포먼스 논란' 갑론을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11 11:50 / 기사수정 2023.09.11 11:5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화사의 퍼포먼스 논란을 두고 학부모단체와 대중문화계가 엇갈린 시선을 보였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서는 신민향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대표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화사의 퍼포먼스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민향 대표가 화사를 고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신대표는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이 더 많이 봤기 때문에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행해져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화사가 최근 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해당 논란 후 악플로 인해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상황을 언급하자 신 대표는 "반성하지 않는 모습은 당황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헌식 평론가는 고발이 과도하다는 입장의 대중예술계를 대표해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의 고발에 대해 "일종의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이 예술적 자유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언급한 그는 "자녀의 교육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든 것에 개입하는 행태 중 하나"라며 화사 사태에서도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 사례라 분석했다. 

그는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을 해서 경찰이 개입한다는 것은 예술 기본적인 정신이나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 이것은 마치 관객들이 있는 공연장에 학부모라는 이유, 자녀들을 보호하겠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을 대동하고 난입한 사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논란의 계기가 공연 당시 상황이 아니라 현장에서 찍힌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면서 학부모단체가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계속 퍼지고 확산되게 만든 주체,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빼고 화사만 콕 집어서 고발하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K팝 가수의 예술과 외설의 기준에 대해 평론가는 "10대의 성상품화 문제는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하지만 화사는 20대 후반으로 알고 있다. 10대가 스스로 자기를 성상품해서 어필한 것이 아니다. 더불어 K팝이 영미 팝보다는 건전하다. K팝 전체를 성적 상품화란 문제의 장르로 보는 것은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지난 5월 대학 축제 무대에서 특정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화사를 공연음란죄로 고발했고, 화사는 당시 퍼포먼스 의도와 배경 등과 관련한 경찰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피네이션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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