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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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승1패 목표였는데"…'DH 싹쓸이' 김종국 감독 대만족 "베테랑 제 몫 했어"

기사입력 2023.09.10 12:09 / 기사수정 2023.09.10 12:09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솔직히 1승 1패가 목표였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2연패 탈출과 함께 더블헤더 싹쓸이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IA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 7-6, 2차전 12-7 승리로 하루에 2승을 수확했다. 시즌 성적은 59승2무52패(0.532)가 됐고,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2경기 모두 극적이었다. 1차전에서는 5-2로 앞서가던 KIA는 7회초에만 대거 4점을 헌납했고, 박찬호가 8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무너트리는 역전 적시타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의 경우 선발 이의리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가운데서도 타자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투수들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온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역전 만루포가 결정적이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0일 LG와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솔직히 1승 1패 목표였는데, 1차전 역전승으로 2차전에서는 더 편한 마음으로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고종욱과 최형우 등 중요한 순간마다 대타의 활약이 빛났다. 김 감독은 "(나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것이고, 베테랑들이 찬스에서 자신의 몫을 잘해줬다"라며 "(2차전 대타 기용에 대해) 고종욱이 대타 경험이 더 많아서 먼저 해결해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최형우가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인 만큼 대타 경험이 좀 적다고 생각했고,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고종욱을 먼저 대타로 기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고종욱이 계속 대타로 나와서 결과물을 잘 내고 있고, 그러면서 본인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사령탑 입장에서도 더 믿음이 간다"라며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고 있고, 경험을 하면서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황동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임찬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황동하는 4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종국 감독은 "팀 타율 1위 LG를 상대로 그렇게 했다는 건 정말 호투였다고 생각한다. 5회를 넘기진 못했지만 대단한 투구였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것도 많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내친김에 KIA는 3연승을 정조준한다.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이창진(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김건국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로 나서고,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이창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국 감독은 "황동하와 마찬가지로 긴 이닝보다는 효율적인 투구로 최소 실점으로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LG 타선이 좋기 때문에 4~5이닝만 던져줘도 좋을 것 같다"라며 "임기영과 이준영은 휴식을 취하고,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짧게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마운드 운영 계획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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