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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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연예기획사 자니스, 창업자 성착취 인정·'조카' 사장 사임

기사입력 2023.09.07 17:07 / 기사수정 2023.09.07 17:0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스의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사장이 설립자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 착취 의혹을 공식 인정하고 사임했다.

7일 다수의 일본 매체들은 쟈니스 사무소(이하 쟈니스)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타가와의 성착취 문제를 공식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쟈니스가 기타가와의 성가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장직을 사임한 후지시마 쥬리와 새 대표 히가시야마 노리유키가 참석했다. 후지시마 쥬리는 기타가와의 조카로, 그의 사망 후 쟈니스를 이끌었다. 후임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쟈니스가 탄생시킨 스타 그룹 소년대 출신으로, 연예인을 은퇴하고 경영에만 힘쓸 예정이다.

지난 5월에도 쟈니스는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면서도, '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회피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고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한 후 SMAP, 아라시 등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불리는 인기 아이돌들을 배출해낸 인물이다. 

그러나 쟈니 기타가와의 성 착취 의혹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오랜시간 지속됐다. 그가 쟈니스 소속 남성 연예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1999년에도 일본 주간문춘은 기타가와의 성 착취 의혹을 폭로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영국 BBC가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통해 이에 대한 내용을 다뤄 재조명되기도 했다.

사진=BBC 홈페이지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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