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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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8승, '좌완 신인' 성장을 응원하는 김종국 감독 마음…"편한 마음으로 했으면"

기사입력 2023.09.03 09: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좌완 신인'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중이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그 주인공이다.

KIA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4로 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 확보와 함께 7연승을 질주했다. KIA의 7연승은 2021년 8월 10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53일 만이다.

선발 중책을 맡은 윤영철은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서 위기를 헤쳐나갔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지난달 4일 광주 한화전 이후 29일 만의 승리.



타선이 1회초와 2회초에 각각 2점을 뽑으면서 윤영철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1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2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힘을 냈다. 다만 3회말 무사 1루에서 이흥련에게 투런포를 맞은 게 흠이었다.

윤영철은 4회말에도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헌납했지만, 본인의 힘으로 5이닝을 마감하면서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7월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으로 사사구 없이 등판을 마쳤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사령탑은 윤영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종국 KIA 감독은 2일 SSG전에 앞서 윤영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난 등판(8월 27일 광주 한화전)의 경우 본인이 어떻게 보면 이목이 집중된 경기(문동주와의 맞대결)라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갔고, 첫 경기 때처럼 볼넷도 많았다. 본인도 그걸 의식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의식하지 않으면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할 것 같다"라며 "그것(신인왕 경쟁) 때문에 지난번에도 문동주와 더불어 이슈가 되는 바람에 본인이 꼭 이겨야 하는 생각이 있으면 몸에서 반응하고, 힘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국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바로 양현종이다. 재정비를 위해 2군에 다녀온 양현종은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및 선발승을 달성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일 SSG전에서는 송진우(163승)를 뛰어넘고 KBO리그 개인 최다 선발승 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그나마 심적으로 마음을 놓고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윤영철도 편한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굳이 타이틀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순리대로 공을 던졌으면 하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그 덕분일까, 윤영철은 9월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피안타가 많았고 3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남았지만, 팀과 개인 모두에게 희망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가 남은 시즌 동안 지금의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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