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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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 최고 재능' 신지아, 주니어 GP 쇼트프로그램 1위 …압도적 기량 선보여

기사입력 2023.09.01 13:19 / 기사수정 2023.09.01 13:2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로 불리는 신지아가 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첫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신지아는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40.31점, 예술 점수(PCS) 30.07점을 얻어 합계 70.3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지아는 이날 출전 선수 33명 중 유일하게 70점을 돌파했다. 특히 2위 무라카미 하루나(62.66점·일본)에 무려 7.72점 차로 앞서 프리스케이팅 앞두고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신지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앞두고 한국 여자 피겨가 내세우는 차세대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5차 대회에선 은메달을 거머쥐더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획득, 동메달을 따낸 김채연과 함께 지난 2006년 김연아 우승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1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기록 역시 갖고 있다.

신지아는 2022/23시즌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며 국내 무대에선 시니어 언니들까지 합쳐 최강자로 올라섰음을 이미 알렸다. 지난 3월 만 15세 생일을 맞은 신지아는 기존 규정대로라면 2023/24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오를 수 있었으나 ISU가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린 선수 보호를 위해 단계별로 시니어 대회 데뷔 연령을 높임에 따라 2024/25시즌까지는 국제대회에선 주니어 경기만 나설 수 있고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에서야 시니어 데뷔를 할 수 있다.

이미 주니어 무대에서 세계 1~2인자 수준에 오른 신지아는 이번 시즌 첫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주제곡 '매혹의 왈츠(Fascination)'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9.50점)를 완벽하게 뛰었다. 엄청난 높이로 도약해 빠르게 회전하면서 수행점수(GOE)를 1.59점이나 챙겼다.




이어 더블 악셀 단독 점프(기본점수 3.30점)까지 곧바로 뛰고 GOE 0.99점을 얻어 클린 연기를 위한 첫 고비를 넘었다.

비점프 과제 역시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플라잉 싯 스핀(기본점수 3.00점)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은 신지아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6.49점)를 완벽하게 뛰면서 GOE 1.69점을 추가했다.

신지아는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수 3.50점), 스텝시퀀스(기본점수 3.90점), 레이백 스핀(기본점수 2.70점)을 모두 레벨 4로 연기하며 GOE를 각각 0.90점, 1.17점, 0.77점을 획득하고는 관중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클린 기를 해낸선사한 신지아는 2일 0시부터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새 시즌을 대비해 일본에서 집중 훈련을 했고, 김연아와 함께 작업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손잡고 2023.24시즌 프로그램을 짰다.



한편, 함께 출전한 권민솔(목동중)은 50.10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권민솔은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한 번씩 따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오르고 5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은 부진해 하위권에 그쳤다.

한국 여자 피겨는 지난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선 김유성이 국내 여자 선수로는 3번째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희수도 동메달을 수확하며 첫 대회부터 두 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ISU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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