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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윤세아 부부 재회 '완벽한 가족'…유키사다 이사오 첫 韓 연출 [종합]

기사입력 2023.08.31 12:03 / 기사수정 2023.08.31 12: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완벽한 가족’이 촬영 전 팀워크를 다졌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완벽한 가족’이 9월 중 촬영에 돌입, 글로벌 OTT로 세계에서 만난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선희(박주현 분)네 가족이 어느 날 선희 친구 경호의 죽음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윤상현, 이시우, 최예빈 등이 출연한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2002년 ‘GO’로 제25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2004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도 유명하다. 일본 이후 2018년에는 ‘리버스 엣지’로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첫 한국 작품을 연출하게 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3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한 새 드라마 ‘완벽한 가족’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서로부터 재밌는 웹툰이 있다고 들었다. 플롯을 봤는데 굉장히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작품을 맡았다"라고 밝혔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보통 일본에서 러브스토리나 청춘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다. 가족 이야기이면서도 미스터리한 이야기여서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어서 기대가 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드라마 성공의 80%는 캐스팅에서 결정된다. 여기 있는 배우들을 보면 다 알겠지만 훌륭한 배우가 모였다. 첫 한국 드라마여서 여기 있는 배우들만 봐도 든든하다. 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대된다"라고 자신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일본인이자 외국인 감독이어서 한국 시청자가 볼 때 위화감을 느끼게 하지 않고 싶다. 한국 분들이 볼 때 위화감을 느끼지 않게 할 수 있는 건 배우들, 스태프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과거 단편 영화에서 설경구와 작업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만 김병철 배우가 나와 작업했는데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하고 싶지 싶다. 서로 좋은 것들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병철은 "감독님과 작업하면 그런 부정적인 반응을 얻지 않을 거다. 디렉션만 따라가면 될 것 같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병철은 대형 로펌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 최진혁 역을 맡았다. 최진혁은 선희의 양부이자 딸을 지키기 위해 검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로 전향했다. 아내와 딸에게 헌신하는 그는 차분하지만 이성적이면서도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다.

김병철은 "원작도 그렇고 대본도 그렇고 등장하는 인물을 볼 때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할까, 그 이유가 궁금해지고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가졌다. 이런 기대감을 주는 작품이라면 시청자도 기대를 갖고 보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김병철은 윤세아와 'SKY 캐슬'(스카이 캐슬) 이후 부부로 재회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특별히 있지는 않았다"라고 신뢰했다.

김병철은 "윤세아 배우와 부부 역할을 제안 받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훌륭한 연기자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역시 이 대본이 좋은 대본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 작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좋은 앙상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세아는 사고로 인해 아들을 잃고 난 뒤 선희를 입양해 키우기로 결심, 선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무서운 모정을 가진 인물이자 전업주부 하은주로 분했다.

윤세아는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감독님, 배우들과 잘 상의해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김병철과 함께해 마냥 좋다. 현장에서 좋은 사람, 좋은 배우로 있어준다. 조심스럽게 욕심을 부리자면 최불암, 김혜자 선생님처럼 비즈니스 커플로 사이좋게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짝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박주현은 뭐든 1등을 놓치지 않는 엄친딸 최선희를 연기한다. 최선희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을 것 같은 외모, 분위기와는 달리 지금의 부모 최진혁(김병철), 하은주(윤세아)에게 입양됐다.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마음만은 쉽게 주지 않는 최선희는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이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과 진실을 마주한다.

박주현은 "선희는 이때까지 해오던 캐릭터와 체감 180도 다른 인물이다. 연기를 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러던 찰나에 대본을 봤다. 대본 자체가 한 번 읽으면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멈추지 못하겠더라. 이렇게 좋은 작품에 이런 캐릭터라면 나도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 본 적이 거의 없는데 내게 천금같은 기회이지 않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현은 선한 외모, 친절한 말투와는 달리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 최현민 역에 캐스팅됐다. 누구든 필요하면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가차 없이 버리는 악행을 일삼으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신분을 속이고 선희에게 접근하거나 노모의 생명보험을 타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 그 자체다.

윤상현은 "대본을 받을 때 잘 읽히고 너무 재밌었다. 이번에 맡은 역할은 많이 어려웠다. 그 전에 했던 배역은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생각도 많이 해야 했다. 안 가져본 감정을 만들어야 해서 걱정이 많은 드라마다"라고 털어놓았다. 

윤상현이 "제일 기대되는 건 감독님의 연출"이라고 하자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캐스팅 된 배우들과 몇 번 만났는데 만나면서 이미지가 그려졌다. 윤상현 배우가 캐릭터 면에서 가장 다른 것 같다. 이번 윤상현의 캐릭터는 인간의 가장 밑바닥부터 보여주는 연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예빈은 무대포 성격의 고등학생 2학년 이수연 역을 맡았다. 누가 자신을 동정하거나 무시하는 것을 참지 못해 곧잘 폭력 사건에 휘말리는 등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선희(박주현)의 보육원 시절 친구인 수연은 10년 만에 재회한 선희가 자신을 못 알아보자 상처받기도 하고, 선희가 너무 완벽해 보이는 탓에 심통도 부린다. 의문의 사건으로 부딪힌다.

최예빈은 "여고생을 하려고 선택한 건 아니지만 우연히 또 교복을 입게 됐다. 인물을 읽을 때는 다 다른 생각과 다른 개성, 성격을 가진 인물로 본다. 내가 주의해야할 부분은 있겠지만 전에 했던 것과는 별개의 캐릭터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시우는 인기남 투표도 공부도 만년 2등 신세를 벗어나지 못해 2인자라고 불리는 지현우로 분했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준수한 외모를 지녔으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선한 인성의 소유자다.

짝사랑하는 선희(박주현)가 절친인 경호의 죽음과 연관된 것을 알면서 충격에 빠지고, 선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종이달'에서 눈도장을 찍은 이시우는 "차가운 인물을 연기할 때는 따뜻한 인물에 마음이 간다. 대본을 봤을 때 악의가 전혀 없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인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내 얼굴에 그 모습이 비쳐질까 생각한다. 나도 그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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