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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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QS·8승+4회 3득점' LG, 3-1 승리…롯데는 어느덧 '4연패 수렁'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3.08.24 21:18 / 기사수정 2023.08.24 21:39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나란히 사흘간 휴식을 취한 가운데, 시리즈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1승을 챙긴 팀은 LG 트윈스였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시즌 첫 무실점 투구로 반등의 가능성을 나타냈고,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켈리를 도왔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65승2무38패를 마크했다. 반면 지난 주말 3연전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50승55패가 됐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각각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오지환, 박동원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켈리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롯데는 안권수(좌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1루수)-정보근(포수)-노진혁(유격수)-니코 구드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의 효율성을 위해 구드럼이 9번에 배치된 가운데,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이정훈과 정보근은 이날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후반기에만 4승을 수확한 찰리 반즈다.




갈 길이 급한 롯데가 먼저 기회를 마련했다. 1회초 리드오프 안권수가 2루타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켈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민석의 타석에서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다가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아웃됐다. 결국 롯데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LG는 1회말에 이어 2회말에도 한 명의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고도 무득점에 그쳤고, 3회말에는 1사에서 박해민이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수 고승민과 2루수 안치홍이 깔끔한 수비로 안타를 저지했다. 결국 3회까지 두 팀 모두 0-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4회였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훈의 안타 이후 안치홍과 윤동희가 차례로 뜬공으로 물러났고, 고승민의 삼진으로 침묵을 지켰다.




반면 LG는 4회말 1사에서 김현수의 내야안타 이후 오스틴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루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지환의 삼진 이후 문보경과 박동원이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문성주가 반즈의 초구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주자 오스틴과 2루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향하면서 빅이닝이 완성됐다. 스코어는 3-0.

빅이닝을 허용한 반즈는 추가 실점을 주지 않기 위해 힘을 쏟았다. 5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안타로 내보낸 뒤 신민재의 땅볼과 김현수의 삼진,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즈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동원의 희생번트와 자신의 폭투로 1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문성주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린 뒤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은 뒤 1루로 던져 이닝을 매듭지었다. 3루 관중석에서는 롯데 팬들이 반즈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반즈의 역투에 타자들도 뒤늦게나마 힘을 보탰다.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윤동희가 볼카운트 2-2에서 함덕주의 5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가 0의 행진을 멈추는 순간이었다.

두 팀이 승부수를 띄운 건 2사 2루였다. 대타 정훈에 이어 정보근까지 삼진을 당하자 롯데는 노진혁의 타석에서 전준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LG 벤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함덕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유영찬을 호출하면서 맞불을 놨다. 결과는 유영찬의 승리. 전준우가 볼카운트 2-2에서 5구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휘두르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7회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8회초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올라와 무실점 투구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27일 만의 승리.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함덕주(⅔이닝 1실점)-유영찬(1⅓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까지 세 명의 투수가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오스틴은 안타 1개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다. 문보경은 무안타에 그쳤으나 몸에 맞는 볼 1개와 볼넷 2개로 세 차례나 1루를 밟았다.

반면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후반기 첫 패전을 떠안았다. 2년 연속 1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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