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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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강풀 작가, 목소리와 털털함에 끌렸다고…대중 관심 감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8.23 2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윤정이 '무빙'에 참여하며 배우고 느낀 점들을 털어놨다.

고윤정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고윤정은 체대 입시생이지만 누구보다 아빠를 생각하고, 같은 반 봉석(이정하 분)을 응원하는 씩씩하면서도 따뜻한 장희수 역을 연기했다.



아버지 주원(류승룡)과 같은 무한 재생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장희수는 17대1 싸움에서 모두를 쓰러뜨린 후 정원고로 전학 오고, 봉석과 둘도없는 단짝이 된다. 봉석에게 자신의 과거와 비밀을 털어놓지만, 이들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능력자가 나타나며 평범했던 일상에 위기를 맞는다.

이날 고윤정은 "'무빙'의 인기를 예상했다"고 웃으면서 "감독님과 작가님, 제가 아는 선배님들까지 모두 출연을 하시니까, 잘 안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 

오디션을 통해 '무빙'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한 고윤정은 원작자인 강풀 작가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고윤정은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 확정됐을 때가 거의 초반이었다. 다른 선배님들의 출연 여부를 아직 몰랐을 때였다. 나중에 선배님들이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잘해야겠다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떻게 캐스팅이 됐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나중에 봉석, 강훈(도훈)과 강풀 작가님을 만났는데 그때 비하인드를 얘기해주시더라"고 밝혔다.

고윤정은 "즉석 리딩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오디션 때는 현장에서 바로 상황을 파악해서 대사를 해야 했다. 그런데 희수 캐릭터가 저의 성격이나 말투가 비슷해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더라. 술술 잘 읽혀서, '될 것 같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작가님이 강력하게 캐스팅에 관여한 사람은 희수 역할 밖에 없었다고 하시더라"며 쑥스러워했다. 



또 "목소리가 (캐스팅에) 가장 영향을 끼쳤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제 표정 같은 게 좀 털털해 보이셨나보다.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저음이긴 했다. 그동안 살면서 목소리의 만족, 불만족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고 데뷔 후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듣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도 강풀 작가가 현장에 자주 찾아와 피자 등 야식을 선물하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북돋아줬다며 고마움을 전한 고윤정은 "각본을 직접 쓰시지 않았나. 야식도 주시고, 오셔서 모니터링도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학창시절 작가님의 '아파트'를 재밌게 봤는데, 작품을 하게 돼 너무 신기했다. 실제 작가님은 체격은 크신 편인데 마음은 너무 여리고 따뜻하다. 작가님이 '나도 대본 작업은 처음이야'라고 하시면서 '희수는 윤정이 네 말투로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응원해주셨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무빙' 촬영 내내 자신과 장희수의 싱크로율이 '99%'라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고윤정은 "나중에 공개된 걸 보니 희수가 실제의 저보다 훨씬 더 다정하고 따뜻하게 그려졌더라. 초능력 연기를 해 본 것도 영광이었다. 제가 언제 초능력이 있는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를 해보겠나"라고 두 눈을 크게 떴다.

'무빙'은 지난 9일 첫 주 에피소드 7개 공개 이후, 매주 수요일 2개씩, 마지막 주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고윤정은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희수의 아빠는 딸을 위해서, 또 딸은 친구를 위해서, 친구는 가족을 위해서 서로 서로 희생을 하면서 또 성숙해진다. '무빙'이라는 말이 '움직이다'의 뜻도 있지만 '감동받다'라는 의미도 있지 않나. 그 부분이 후반부에 잘 보일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1996년 생으로, 201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한 고윤정은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 '로스쿨', '환혼: 빛과 그림자'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헌트'로 스크린에 데뷔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각종 공식석상 안팎에서의 다양한 행보로 연기와 외모까지, 많은 부분에서 대중에게 회자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고윤정은 "감사한 마음이다. 가끔 제 이름을 검색하면 '고윤정 렌즈'라든지, '고윤정 패딩' 같은 내용이 같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웃었다.

이어 "(대중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더 조심하게 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데뷔 후 4년이 지났는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어서 (지금까지는) 후회 없이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다"라며 미소를 남겼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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