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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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스타일링"…시크한 재벌집 며느리, 한다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8.17 15:50 / 기사수정 2023.08.17 16:35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한다감이 '아씨 두리안'에서 또 다른 인생캐를 만났다. 아쉬움과 시원섭섭함이 묻어나는 종영 소감과 자신의 연기관을 드러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조선 드라마 '아씨 두리안'에 출연한 배우 한다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씨 두리안'은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결혼작사 이혼작곡', '오로라 공주' 임성한 작가의 첫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한다감은 극 중 전 장관의 딸이자 재벌가 둘째 며느리 이은성 역을 맡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교양과 우아함이 묻어 나오는 외적인 면은 물론, 예민하고 집요한 성격을 지닌 인물의 내면까지 폭넓은 열연을 펼치며 호평받았다.

이날 한다감은 "시원섭섭하다. 어느 작품을 할 때마다 '긴 시간이 언제쯤 마침표를 찍을까'하는 생각을 하는데 눈 깜짝할 새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고 '아씨 두리안'을 마친 소감에 대해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아쉬움이 더 많은 것 같다. 끝날 때는 '연장 안 하나, 더 촬영하고 싶다' 이런 생각드는 게 이 일의 매력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임성한 작가님 대본이 어렵다 보니까 대본을 여러 번, 다른 작품에 비해서 많이 읽었고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캐릭터를 제 안으로 영혼을 끌어당기느라 시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에게 은성이라는 캐릭터에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하고자 했고,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내면적으로도 신경 쓰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마지막 엔딩을 몰랐다"고 이야기한 한다감은 "스케줄표를 받았는데 그걸 보고 엔딩을 조금씩 상상했다. 끝까지 배우들에게 비밀리에 마무리 짓고 싶으시구나 생각했다"며 "배우들끼리 종방연 때 만나서 '알았어? 어떻게 생각해?'라고 이야기했다. 저희들끼리도 상상과 달라서 놀란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이은성은 '아씨 두리안' 출연진 중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작품 후반부에 두리안(박주미 분)에게 단치감(김민준)과의 아이를 낳아줄 대리모 제안을 한다.

한다감은 이를 언급하며 "많은 작품을 하면서 웬만하면 긍정적인 성격이라 빨리 흡수하고 바꾸는 스타일인데 바꾸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싶어서"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감이 돼야 연기를 하는 건데 살다 살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 그러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토로하기도 하면서도 "그 외에 다른 대사들은 공감이 많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다감이 맡은 이은성 역은 재벌집 며느리로, 김건희 여사의 스타일링을 참고했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임성한 작가는 한다감의 헤어스타일 볼륨, 길이 1cm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썼다고. "사진을 보내고 이렇게 해달라고 하셔서,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며 "제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맞춰서 연구를 많이 했다. 재벌가의 인물을 생각해서 이야기하신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는데 하다보니까 괜찮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은성에게는 반려견 오이지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함께했다. 그는 "친밀감을 쌓으려 촬영 전부터 집에 와있었다. 처음부터 말을 잘들었고 오래 산 아이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걱정을 안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강아지를 촬영하는 게 쉽지 않다. 짖지도 않고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도 않고 시키는 것도 잘하더라. 다른 강아지 촬영 시간의 반밖에 안 든 것 같다"며 기특해했다.

그는 "처음에 이은성이 강아지를 키운다고 해서 비숑, 말티즈를 생각했는데 치와와가 왔다"며 "오이지가 인기가 많아서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그 외에 "잘 보고 있다", "결말이 어떻게 되냐", "계속해 주면 안 되냐"는 반응이 많았다는 한다감은 해외에서의 인기도 실감했다. 그는 "SNS의 댓글이 다 중국말일 정도다. 해외에서도 많이 보고 태국, 중국 쪽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아씨 두리안' 출연 하면서 팔로우 수가 많이 늘었다"며 설명했다.



그는 "외모에서 풍겨지는 이미지가 시크하다는 이미지가 기존에 많았는데 이번에는 세련된 캐릭터를 하면서도 '한다감이 이전에 보여준 것과 현재에서 보여준 것이 다르구나'라고 상기시켜 드린 것 같다"며 '아씨 두리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연기력은 제가 판단하는 건 아니지만 발전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라며 "'이 친구가 어떤 작품에 임하는 데 있어 노력하고 관리를 열심히 했구나'라고 시청자분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어려웠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임성한 작가 작품을, 큰 사고 없이 좋게 마무리돼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1999년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로 데뷔 후 벌써 25년 차를 맞은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너무 아쉽다. 똑같은 걸 한번 더 한다고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연기 생활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무엇을 하든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며 한다감이 채워갈 앞날을 기대케했다.

한편, 한다감이 출연한 '아씨 두리안'은 지난 13일 종영했다. 

사진=비비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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