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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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 없이 4일 휴식 로테이션, 삼성의 '승부수'는 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3.08.15 12: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은 15~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치르고, 오는 1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갖는다. 홈 6연전이라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삼성은 일주일 전만 해도 선발 두 자리에 대한 고민을 떠안았다. 6일 대구 LG전에서 부상을 입은 앨버트 수아레즈가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최채흥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나마 10일 수아레즈에 대한 웨이버 공시 요청과 함께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가 팀에 새롭게 합류하며 한숨을 돌렸다. 방출 이후 계속 국내에 머무르던 와이드너는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삼성행 소식이 발표된 지 3일 만에 SSG 랜더스를 상대로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최종 성적은 6⅔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여기에 지난 10일 예정돼 있던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우천취소되면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백정현이 하루 늦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하루 쉬어간 게 삼성에게 도움이 된 셈이다.

그러면서 삼성은 이번주 홈 6연전에서 대체 선발을 기용하지 않고 '4일 휴식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했다. '주 2회 등판'에 나서는 원태인이 15일 LG전과 20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하고, 뷰캐넌과 백정현이 하루씩 앞당겨 각각 16일과 17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와이드너 역시 4일 휴식 이후 18일 KIA전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2군에 내려간 최채흥은 정확히 열흘을 채운 뒤 19일 KIA전에 맞춰서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대체 선발 후보군으로 최하늘, 허윤동 등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을 소화 중인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은 최하위 탈출에 만족할 수 없는 팀 상황을 감안할 때 젊은 투수에게 선발 중책을 맡기는 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전히 중위권과 거리가 멀긴 하지만, 아직 삼성에게 44경기나 남아있다. 이대로 시즌을 끝내선 안 된다는 걸 팀 구성원들이 잘 알고 있다. '4일 휴식 로테이션'을 꺼내든 삼성의 선택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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