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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이적 제안 '무시+휴가' 레비 vs "너 때문에 불행" 뮌헨 '열띤 대립'

기사입력 2023.08.05 20:30 / 기사수정 2023.08.05 20:4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해리 케인 이적이 진전을 보이나 싶었지만, 레비 회장의 태도로 인해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인해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 이후 2022/23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 김민재를 데려왔으며, 공격진 보강에는 토트넘 에이스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케인이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고, 뮌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케인은 우승권 전력을 갖춘 뮌헨의 제안에 곧바로 긍정 신호를 보냈다. 

다만 토트넘의 까탈스러운 협상가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케인의 영입을 위한 이적료 제안을 제시했으나, 1차 제안으로 건넨 7000만 유로(약 990억원)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까지 모두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거절당했다. 

협상은 계속됐지만, 토트넘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다. 뮌헨 수뇌부는 런던까지 방문해 회담을 진행했지만, 이적료 차이만을 확인하고 구단으로 돌아가야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뮌헨과 토트넘은 월요일 회담에서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차이가 있었다. 양 구단 대표가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했으며, 논의는 계속될 예정이다"라며 회담에서 이적료에 대한 부분이 합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레비 회장이 원한다거 밝힌 1억 파운드(1652억원)의 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또한 SNS를 통해 "뮌헨이 케인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보냈다. 이적료는 각종 보너스를 포함해 1억 유로(약 1439억원)를 초과한다. 뮌헨 관계자들은 수 시간 내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뮌헨이 상향된 조건으로 케인 영입에 착수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더선도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금액 규모가 1억 파운드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더선은 "케인은 이번 주말 자신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뮌헨이 8600만 파운드(약 1443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 측에 제안했다"며 "뮌헨은 이번 거래가 주말까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추가 옵션 1700만 파운드(약 283억원)를 포함하면 뮌헨이 제안한 이적료는 1억 파운드를 초과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뮌헨의 제안에도 토트넘은 오히려 화가 난 모습이었다. 바로 뮌헨의 최종 결정 기한 압박 때문이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5일 "뮌헨은 케인 이적 협상에 대해 눈에 띄게 압박을 가했다. 레비 회장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화를 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그들이 불필요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느끼며, 레비 회장도 기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토트넘이 뮌헨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뮌헨은 이번 주말까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뮌헨이 이번 주말까지 답변을 기다린다는 태도가 토트넘에 압박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마감일이 지켜질지, 뮌헨의 입지가 악화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레비 회장이 토트넘에 화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레비 회장과 뮌헨의 첫 만남은 건설적이었다고 알려졌다"라며 뮌헨에 대한 레비 회장의 분노와 지난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 레비 회장이 뮌헨의 제안을 무시하고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케인 이적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지를 알 수 없게 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5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은 뮌헨을 끌고 다닌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레비 회장은 케인 협상에 대한 미쳐버린 뒤틀기를 만들었다. 뮌헨은 마지막 제안에서 케인에 대한 기록적인 제안을 건네고 마감일을 토트넘에 제공했다. 레비 회장은 이를 의도적으로 패스했고, 그는 마이애미로 가족과 함께 2주 휴가를 떠났다"라며 레비 회장이 뮌헨의 최종 제안에도 이를 무시하고 휴가를 떠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싶어 한다.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원한다는 신호가 없다. 다만 레비의 냉랭한 태도는 케인과 구단 간의 관계를 손상시켜, 케인이 내년 여름 뮌헨으로 자유 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다"라며 레비 회장의 태도가 케인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뮌헨도 레비 회장의 이러한 협상 방식에 지쳤는지, 레비 회장과의 협상이 행복하지 않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5일 "뮌헨은 레비 회장이 케인의 미래를 손에 쥐고 있어 행복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뮌헨은 케인에 대한 최종 제안을 제시했지만, 그들은 레비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다. 뮌헨은 여전히 거래를 성사시킬 자신이 있으며, 케인에 대한 대화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레비가 이 협상의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 뮌헨은 주말에 이적이 처리될 수 있다고 믿지만, 여전히 레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레비의 늦은 결정 때문에 뮌헨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케인 이적이 레비 회장의 고집으로 다시 한번 협상의 벽에 가로막힌 가운데, 뮌헨이 휴가를 떠난 레비 회장을 설득해 주말 안으로 케인 영입을 확정할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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