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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무실점투+박해민 5타점' LG, 키움 6-3 제압하고 6연승 질주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3.08.02 21:46 / 기사수정 2023.08.02 21:46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이정용의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6-3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은 55승2무33패. SSG 랜더스가 연이틀 KT 위즈에 패배하면서 선두 LG와 2위 SSG의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41승3무53패가 됐고, 3연속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용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이원석(1루수)-이주형(중견수)-박찬혁(우익수)-이지영(포수)-김태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안우진.




두 팀 모두 경기 중반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4회까지 사사구 없이 안타 2개를 뽑는 데 만족했고, 1회부터 3이닝 연속 출루에 성공한 LG도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양 팀 선발 이정용과 안우진은 야수진의 탄탄한 수비 속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에게 5회 무사 2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키움은 5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이정용의 7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박찬혁-이지영-김태진 세 명의 타자가 안타는 물론이고 진루타도 치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위기를 넘긴 LG도 선두타자 박동원이 2루타로 출루하면서 안우진을 압박했고, 후속타자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3루로 연결했다. 문제는 후속타자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박동원이 런다운에 걸린 것이었다. 3루와 홈 사이에 멈춘 박동원은 결국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2사 1루 홍창기의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신민재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문성주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의 삼진에 이어 문성주의 2루 도루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오스틴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6회까지 두 팀이 뽑은 점수는 여전히 0점.

키움은 상대의 투수교체 이후 빈 틈을 노리려고 했다. 7회초 1사에서 이원석과 이주형이 LG의 두 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혁이 중견수 뜬공으로 2루주자 이원석을 3루로 보냈다. 그러나 키움은 2사 1·3루에서 이지영의 투수 땅볼로 7회초에도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첫 득점이 나온 건 7회말이었다. LG가 오지환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까지 세 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등장한 박해민은 볼카운트 3-1에서 안우진의 5구를 공략,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안우진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낫아웃 때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장재영이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어졌다.

LG는 8회말 오지환과 대타 이재원의 볼넷 이후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까지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박해민이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3루주자 오지환과 2루주자 이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야수진의 릴레이 때 1루에서 멈추지 않고 2루에 안착한 박해민은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57번째 개인 통산 1400안타까지 달성했다.




비록 선발투수 이정용은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으나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을 소화한 것은 물론이고 첫 퀄리티스타트(QS)까지 달성했다. 이정용의 무실점 호투가 없었다면 LG의 연승도 불가능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7회초에 등판한 함덕주는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득점권 위기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구원승까지 기록했다. 8회초를 책임진 김진성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키움의 추격을 저지했다.

다만 9회초가 흠이었다. 정우영이 1사 1·2루에서 김웅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태진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손호영의 송구실책으로 2루주자 김웅빈이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이틀 연속으로 호출받은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포함해 혼자서 무려 5타점을 쓸어담은 박해민이 팀의 6연승을 이끌었고, 7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생산한 문보경은 2안타 1득점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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