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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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돈독해진 이성민, 기초부터 일깨워줘…시즌3로 만나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8.01 11: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학주에게 '형사록'은 여러 선배들에게 배움을 얻은 작품일 뿐만 아니라, 이성민, 경수진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작품이었다.

지난 26일 종영한 '형사록 시즌2'에서 손경찬 역으로 열연한 이학주는 시즌1에 비해서는 분량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쉬웠다기보다는 옆에서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배움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보통 호흡을 맞추다보면 '이렇게 하시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선배님들과 시즌1을 함께 했는데도 어떻게 연기하실지 가늠이 안 오더라"면서 "그것 때문에 긴장이 되다보니 분량에 대해서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택록(이성민 분)과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 힘을 잔뜩 주고 갔는데, 감독님과 선배님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자칫 엇나갈 뻔 했던 걸 잘 잡아주셨다"고 덧붙였다.



1년 간 '형사록'을 통해 형사로서의 삶을 산 이학주는 "이성민 선배님과 김택록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와 형사가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다. 형사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쫓아서 수사한다면, 배우는 대본 속에서 캐릭터를 찾아가기 위해 단서들을 찾아가지 않나. 형사가 수사를 하는 과정과 배우가 캐릭터를 찾아가는 점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이학주는 이성민이 자신에게 캐릭터를 찾아가는 방식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단서가 안 찾아지면 캐릭터로부터 떠오르는 동물을 상상하면서 그 느낌을 채워나갔다"면서 "그런데 '형사록'을 촬영하면서 이성민 선배님이 '너 어디서 왔지?', '왜 왔지?' 하는 식으로 항상 깨우쳐주셨다.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들도 중요하지만, 그런 직관적인 것들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교 다닐 때 이런 것들을 했는데 잊은거다. 그런데 그게 기본 아닌가. 그런 기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작품인만큼 '형사록'은 제게 큰 의미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이성아(경수진)와 선후배로서의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던 이학주는 러브라인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시즌1에서 (러브라인이) 조금 있었는데 방영은 안 됐다. 본격적인 애정씬이 있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그런 장면들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감독님께서 '수사가 속도감있게 진행되어야 해서 없는 게 낫겠다'고 해서 없어진 걸로 안다. (러브라인은) 즐거운 추억으로 마음 속에 간직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캐릭터에 대한 접근법을 알려준 이성민, 러브라인으로 이어질 뻔했던 경수진과 함께 시즌1, 2를 겪으며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밝힌 이학주는 "저희 세 명이 있는 문자방이 있는데, 아직도 계속 울린다. 연락도 자주 하고, 만나서 밥도 먹는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과 취미를 공유하면서 더욱 돈독해졌다는 이학주는 "제가 필사를 해봤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경수진) 누나한테 추천했다. 좋은 펜을 추천해줬고, 노트도 몇 권 선물해줬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골프도 가끔 치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시즌1 당시에 '골프 치냐'고 하셔서 안 친다고 했더니 '쳐, 재밌어. 도움 돼'라고 매번 말씀하셔서 안 치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시작했다"며 "그 뒤로 셋이 자주 만나서 쳤다. 만나면 골프 얘기도 하고 작품 얘기도 하면서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너무 좋더라. 작품 얘기만 하면서 만나는 것보다 취미로 만나는 것이 훨씬 유대감이 생겨서 좋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돈독해진 세 사람은 다음에도 셋이 함께하는 작품을 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이학주는 "아무래도 1년 동안 같이 붙어서 촬영을 하다보니 인간적으로 너무 친해졌다"면서 "얼마 전에 셋이서 또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형사록 시즌3'가 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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