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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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밀라 요보비치 같은 내 모습, 액션도 좋지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7.31 20: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형사록 시즌2'에서 몸을 날리는 액션 연기로 깅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경수진이 향후 다른 장르에 도전할 것임을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감독 한동화) 경수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형사록 시즌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경수진은 극 중 영서 금오경찰서 강력1팀 형사 이성아 역을 맡았다.

'형사록'을 통해 처음 시즌제 작품에 출연한 경수진은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런데 어차피 같은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까 풍성하고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그렇게 한 번 쉬어가면서 배우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시즌1 당시부터 화려한 액션신을 소화한 그는 이성민으로부터 '액션 선이 너무 예쁘다'는 칭찬을 받았다. 경수진은 "따로 어떤 걸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는 건 없다. 액션배우로 써주신다면 또 열심히 할 자신이 있고, 로코나 멜로도 찍고 싶다. 다양한 옷을 입고싶은 건 배우로서 당연한 욕심 같다"고 전했다.

극중 성아는 택록과 맞붙는 지점이 많았던 만큼, 연기하는 데 고충이 있었을 터. 경수진은 "성아가 시즌1에서 믿음직한 모습으로 나왔다면, 시즌2에서는 택록과 서로 각자의 길을 간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성아 입장에서 택록에 대한 의심보다는 낯선 모습에 배신감이 느껴졌을 거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차에서 성아와 택록의 대화에서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너무 감정을 넣어도 안 되고 너무 빼도 안 되기 때문에 신경을 썼다. '왜 저를 신경쓰셨는데요' 하는 대사가 성아와 택록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장면이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액션씬이 특히 많았던만큼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을까. 이에 경수진은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액션은 운동과는 별개의 매커니즘이더라. 카메라 앞에서의 무빙은 연습할 때의 움직임과 또 달랐는데, 함께한 무술감독님께서 합을 잘 짜주셨다. 또 스턴트 대역을 함께해준 배우가 너무 잘 해줘서 액션이 힘있게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극 중 자신의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멋있게 잘 나왔다. 밀라 요보비치라고 할 수 있다"며 웃은 뒤 "극 중에서는 그 신이 슬로우 모션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얼굴을 돌리고 난 뒤에 몸을 돌려야 했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극중 선후배로 호흡을 맞춘 이학주와의 숨겨진 러브라인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경수진은 "원래 시즌1 때 경찬과 멜로라인이 있었는데, 그걸 빼는 게 좋겠다 싶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풀지 말고 (친구를 찾는) 포커스에 더 집중하자고 했던 게 있다"며 "시청자 분들 중에는 성아와 경찬의 관계가 멜로라인처럼 볼 수도 있었겠지만, 동료애라는 게 있지 않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동료애가 큰 것인데 누군가에게는 멜로라인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에게 이성아가 본인에게 딱 맞는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경수진은 본인과 다른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감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하는 스타일인데, 성아는 묵묵히 자기의 갈 길만 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친구다. 강력계에서 약해지지 않으려고 그랬던 거 같다"면서도 "성아가 갖고있는 소탈한 부분은 맞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성민 선배님이 '나 혼자 산다'에서의 모습을 보고 저를 추천해주셨다고 하더라. '경반장' 이미지가 성아 역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성공을 확신했다는 경수진은 "감독님이나 스태프들, 배우들의 합이 너무나 좋은 작품이었다. 견고한 둥지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3에 대해서는 "시즌2 결말에서 팀장이 됐는데, 시즌3에서는 반장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빨리 좋은 작품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제가 어떤 캐릭터를 맡든 팬분들은 좋아해주실거라 믿는다. 배우로서 욕심이 있기 떼문에 멜로나 로코는 물론이고 '형사록'의 성아와 비슷한 캐릭터도 하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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