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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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춰"…'오당기' 나인우·김지은·권율, 웰메이드 장르물 자신 [종합]

기사입력 2023.07.26 15:10 / 기사수정 2023.07.26 15: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NA 새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26일 오후 9시에 뚜껑을 연다.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우아한 가', '마이 리틀 베이비' 등의 한철수 감독과 '우아한 가', '칼과 꽃', '엄마도 예쁘다'의 권민수 작가가 드라마 ‘우아한 가’에 이어 두 번째로 의기투합했다.

나인우, 김지은, 권율, 배종옥, 이규한,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한철수 감독은 2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이라면 선택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데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그 기다림의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 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한 감독은 "무겁지 않고 밝고 경쾌하게 진행한다. 시청자가 장르물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볼 수 있게 진입장벽 턱을 낮췄다고 생각한다. 쉽게 보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짚었다.

한철수 감독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 이어 김지은, 정상훈과 재회했다. '우아한 가'의 이규한, 배종옥과도 다시 함께한다.

한철수 감독은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인연을 맺는다는 자체가 연출로는 영광스럽다. 네 분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드라마 안에 안정적으로 녹아드는 장점을 가졌다. 이번 작품에서 여실히 증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촬영부터 마무리까지 수월하게 진행됐다. 작품의 완성도와도 일맥상통한다. 시너지 덕분에 극의 마지막까지 시청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라며 칭찬했다.



나인우는 우진 경찰서 형사 오진성 역을 맡았다. 일명 ‘오진상으로. 안 해도 될 일까지 자처하는 유쾌한 우진 경찰서의 오지라퍼다. 연쇄살인사건의 특별 수사팀으로 전출되면서 고영주(김지은), 차영운(권율)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

나인우는 "오진성은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답답함 없이 거침없고 진국인 캐릭터다. 멋있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에는 헤맸는데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잘 표현할 수 있었다. 장르물도 처음이고 남자답고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여서 고민하고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알려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액션도 재밌게 했다. 사극으로 데뷔했는데 그때 액션신 훈련을 많이 해 이번에도 즐기면서 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인우는 "내가 해온 것보다 템포가 빨라 놀랐다. 난 느긋한 편이어서 따라가기가 처음에는 버거웠는데 하다보니 많이 배우고 깨달으니 녹아들 수 있었다. 형사분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 같은 걸 보고 연구했다. 사소한 행동을 해도 거침없고 지체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와일드한 형사이지만 유쾌함도 있어야 하고 밝을 때는 밝아야 하고 어두울 때는 어두워야 하고 여러 색깔을 표현해야 해 고충이 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지은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옭아매는 불도저 검사이자 오진성(나인우) 친구 고영주로 분했다. 불의는 불의를 통해서라도 응징해야 한다는 원칙주의자다.

김지은은 "영주는 당차고 당당하고 솔직하고 본인이 해내려는 매력을 갖고 있다"라면서 '다시 한 번 믿어주셔서 부응하고 싶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날 또 믿어주시는구나, 좋게 봐주시는구나 하는 부담감과 감사함을 갖고 임하게 됐다. 존경하는 배우들과 함꼐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은은 그동안 남궁민, 이준기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해왔다. 이번에는 나이가 비슷한 나인우와 케미를 보여주게 됐다.

김지은은 "그동안 현장에서 배우는 입장이었는데 나인우와는 나누는 과정이 있었다. 각자 배운 걸 섞어서 공유하고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하면서 서로에게 배울 수 있었다. 나인우가 순수하고 순박한 면이 있다. 그런 면도 배웠다. 선배님들과 할 때는 또 다른 배움이 있던 현장이었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주로 전문직 배역을 맡아온 김지은은 "전작(천원짜리 변호사)이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였다면 우리는 한가지 사건을 해결하며 벌어지는 일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센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전작에서는 새침한 모습도 있고 배워나가는 입장인데 이번에는 표현하고 베테랑인 모습이 나올 거다. 전작과 비교하면 검사실도 자주 들어오고 법정신도 많이 했다"라며 차이점을 언급했다.



권율은 고영주(김지은)의 중앙지검 검사 동료 차영운을 연기한다. 진진그룹의 외아들이자 엘리트 검사로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물이다. 솔직하고 당찬 후배인 고영주에게 설렘을 느낀다. 살인사건 수사에 합류한 오진성과 고영주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권율은 "원리원칙주의자에 정확한 팩트로 수사하고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사건을 푸는 엘리트 출신 검사 역을 맡았다. 어머니가 배종옥 선배님이다. 그것 말고 대단한 매력이 어디 있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나와 다르다. 차영운은 최고 법대 출신에 최연소 검사에 귀족적인 분위기에서 자란다. 난 평범한 집에서 살고 수능 턱걸이 해 전공 살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지점은 다르다. 하지만 내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T'의 성향을 가졌고 영운이도 굳이 얘기하면 'T'여서 이런 면은 싱크로율이 100%다. 대본을 해석할 때 영운과 일치한 경험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배종옥은 차영운(권율)의 어머니 유정숙 역으로 출연한다. 곧은 신념과 완벽한 실력으로 존경을 받는 진진 메디컬의 병원장이다.

배종옥은 "비뚤어진 모성이 있다. 내가 최고이고 나만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이 있다. 가정과 사회를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 유능한 아들, 내 실력, 여러 좋은 점들을 사회에 좋게 반영하는 게 아닌 안 좋은 쪽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 우리 사회에 많이 있는 인물 중 하나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규한은 차영운의 친구 박기영을 연기한다. 워커홀릭의 검찰청 출입기자다.

이규한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보다 앞선 차영운에게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갖고 있다. 기자 역할인데 직업적으로 승화하려는 야망이 있는 인물이다. 앞머리를 다 내리고 나온다. 다른 작품보다 조금 더 어려보이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규한은 '오당기'의 전작인 '행복배틀'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의 촬영이 먼저 종료됐는데 편성은 '행복배틀'이 먼저 됐다. 바로 연이어 편성이 된 사실을 '행복배틀' 촬영하면서 들었다. 연달아 나오게 돼 부담됐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거나 '행복배틀'이 잘돼서 '오당기'에서 시청률을 흡수하면 좋겠다는 부담을 갖고 촬영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규한은 "전작과 비교해 180도 다른 캐릭터다. 연달아 보셔도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가 하고 느낄만큼 다르다. 전작과 이번 작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면서 봐주셔서 감사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상훈은 유력 국회의원의 아들 배민규 역을 맡았다. 돈이 권력인 양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치과의사다.

정상훈은 "짧게 줄여 잔인한 치과 의사다. 잘난 집에서 태어나 부럽지 않게 커왔고 비틀어진 자아를 발견한다. 좋은 길로 가야 하는데 나쁜 길로 인도를 당하다 보니 내 안의 이상한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 여러 면이 복합적으로 나온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도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배민규를 떠나보냈다가 제작발표회 때 다시 만난다. 이 역할이 힘들었다. 연기하면서도 힘들고 진이 다 빠졌다. 눈빛, 손끝 등에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을 담고 내 안의 나쁜 모습을 끄집어내느라 힘들고 지쳤다. 나도 이 작품이 기대된다. 감독님이 날 믿어줘 악역에 캐스팅해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감독님과 호흡했는데 즐겁고 재밌었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정확히 해주신다. 빈틈이나 여지가 보이면 신뢰가 부서질 수도 있는데 너무 명쾌하게 정답을 내려줘 연기하기 편했다. 감독님이 이번에는 악역 한 번 해볼 생각 없냐고 하더라. 누군가 날 믿어준 것 아닌가"라며 한철수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오당기'에서 웃지 않는 역할을 맡았으니 오늘은 웃음기를 빼겠다. 나와 너무나도 달라서 이 캐릭터가 어떤 면에서 가장 행복해할까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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