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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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경 "생계 위해 밤무대…스폰서 제의에 은퇴+정신과 치료"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3.07.10 00:1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서주경이 원치 않은 스폰서 제의에 돌연 은퇴를 결심했던 때를 회상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국민 애창곡 '당돌한 여자'의 주인공 가수 서주경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서주경은 본명 조연희가 아닌 예명으로 활동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서주경은 본명 조연희에서 '서주영→서주경→서라→서주경'까지 무려 네 번이나 이름을 바꿔야 했다고. 

서주경은 "나는 (이름을) 안 바꾸고 싶었는데, 회사가 바꿨다. 회사가 시키는 대로 했던 세월이 10년이다. 그때는 기획사도 그렇고, 방송계도 그렇고 연기자 입장에서 어디서든 잘 보여야 했던 상황"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지 않나. 술 마시면서 친해지는 분위기였는데, 나는 술을 못 마시니까 뻘쭘하게 앉아서 그 분들이 술 마시는 걸 보고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안 맞았다"고 덧붙였다.



계속된 소속사와의 갈등에 결국 홀로서기를 준비했지만, 계약 해지를 거부한 소속사 탓에 밤무대를 택했다는 서주경. 그는 "일하는 나이트 클럽에 매일 나를 보러 오는 단골손님이 있었다. 나와 한 번이라도 티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밤무대 사장님의 부탁으로 만났다. 엄청 부끄러워하시면서 팬이라고 했는데, 당시에는 팬이라고 할만큼 내가 유명하지 않았다. 그냥 내 모습 자체가 좋았던 거다"라고 말했다.

여자가 아닌 가수로서 사랑받고 싶었으나, 서주경은 뜻하지 않은 유혹의 손길에 괴로워했다. 이에 대해 서주경은 "실제로 어떤 회장님한테 백지수표를 받아봤다. 원하는 금액을 써서 달라고 하더라. 당시 제 나이가 26세였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한 달에 생활비 얼마를 줄 테니 내 애인이 돼 줬으면 좋겠다' 이런 제안들도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연예계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 서주경은 "신경정신과 치료도 많이 받고, 불면증으로 며칠간 잠도 못자서 수면제를 4알을 먹었다. 세상에 울분이 되게 많았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 사람들을 피해 살았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당돌한 여자'로 서주경은 다시 무대에 설 용기를 얻었다고. 그는 "이 곡이 뜨면서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특별히 무대에서 노래한 거 말고는 내가 한 게 없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많이 후원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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