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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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만 만나면 쩔쩔' 쿠에바스, 사령탑도 아쉬워···"좋았는데 한 이닝에 무너져"

기사입력 2023.07.08 11:48 / 기사수정 2023.07.08 11:48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매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는 큰 걱정 없이 시즌을 치렀다.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온 올해도 쿠에바스는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넘지 못하고 있는 벽이 있다. 바로 'LG 트윈스'다.

쿠에바스는 유독 LG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에바스의 LG전 통산 성적은 6경기 32이닝 3패 평균자책점 7.31. 지난해를 포함해 5시즌 동안 그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대는 9개 팀 가운데 LG가 유일하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LG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부진했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쿠에바스는 4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고, 4회초에는 타선이 2점을 뽑으면서 마침내 LG전 첫 승이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5회말에만 대거 4점을 헌납하면서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고 쿠에바스의 LG전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사령탑의 마음도 답답하기만 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하루 뒤인 지난 7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전날 쿠에바스의 투구에 대해 "좋았는데, 한 이닝에 무너졌다. 본인도 (LG 상대로) 극복을 해야 하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방안도 생각한 이강철 감독은 "하루 당겨서 엄상백을 6일 던지게 하고, 쿠에바스를 7일 던지게 하려고 했다"며 "엄상백이 (나왔다면) 어떻게 던졌을지는 모르지만, 성적상 다승도 그렇고 평균자책점도 좋다"고 전했다.

올 시즌 LG와 KT의 잔여 맞대결은 9경기로, 후반기에도 쿠에바스가 LG전에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결국 KT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또 쿠에바스가 의문부호를 완벽하게 지우려면 LG를 넘어야 한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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