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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지불→뮌헨 입단식→프리시즌 투어…'메디컬 끝낸' 김민재 시계가 돌아간다

기사입력 2023.07.08 05: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방부 시계와 달리 기초군사훈련으로 3주간 멈춰 있던 김민재(나폴리)의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2022/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이탈리아 정상으로 이끈 김민재는 올 여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도약했다.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9월 이달의 선수,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세리에A 올해의 팀을 수상했다.







가치가 폭등했다. 2021년 여름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때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3억원)에 불과했지만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때는 2000만 유로(약 280억원)를 기록했다.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뛰고 난 현재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50억원)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폭등한 가치 만큼, 관심도 커졌다. 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향할 때는 프랑스 스타드 렌 등 빅클럽이 아닌 팀들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이번 여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구단 네임밸류가 완전히 달라졌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전도 치열했다. 앞서 김민재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건 잉글랜드 명문 맨유였다. 맨유는 센터백 보강을 위해 해리 매과이어를 처분하고 김민재를 영입하길 원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라는 주전 조합이 있었지만 워낙 부상을 잘 당하는 체질이었기 때문에 튼튼한 김민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지난 5월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 근처에 집을 구해주기로 했다"면서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전했다.

영국 더선도 "맨체스터 시티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우선순위는 라이프치히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지만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를 수도 있다"고 전하며 영입 경쟁이 뜨겁다고 알렸다.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맨시티가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을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정했고,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로 이적시장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그 사이 뒤늦게 뛰어든 뮌헨이 신속하게 김민재와 개인 합의까지 마무리하면서 영입전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17일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뮌헨과 김민재는 개인 조건에서 완전한 합의에 다가섰다. 계약은 2028년까지가 될 것"이라며 "뮌헨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팀 프로젝트, 장기 계약 제안 등을 김민재 측이 매력을 느끼고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1 또한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가 임박했다. 뮌헨은 강력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김민재를 뤼카 에르난데스의 완벽한 대체자로 낙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뮌헨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미래 프로젝트에서 선수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김민재에게 전달했다. 뮌헨은 바이아웃에 대해서는 지급에 문제가 없다. 또한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인 그와 연봉 1000만 유로(약 139억원), 세전 최대 1450만 유로(약 202억원)에 합의했다. 남은 장애물은 에이전트가 계약과 관련해 받아야할 수수료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 개인 합의를 완료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기초군사훈련 이행을 위해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약 3주간의 시간 동안 김민재의 시계는 멈춰 있었다. 한국 군대 특성상 가족 문제와 관련된 일을 제외하고는 외부와의 연락이 차단되기 때문에 뮌헨과의 협상도 3주 동안 진전이 없었다.





멈췄던 김민재의 시계는 지난 6일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뮌헨이 이적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에 구단 의료팀을 파견했다. 아예 한국에서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뜻이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민재는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시간 동안 뮌헨 의료진이 한국에 도착했다. 뮌헨은 향후 며칠 내로 약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전담 의무팀을 한국에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도 같은 날 "김민재는 곧 뮌헨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다. 뮌헨이 구단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했고, 며칠 내로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원)를 받게될 것"이라며 뮌헨 의료진 파견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한 때 독일 빌트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연기됐다. 주중으로 예정됐던 메디컬 테스트는 지연됐고, 며칠 안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김민재는 예정대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후 서울 한 대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건 뮌헨이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지불하는 것이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김민재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 조항 발동이다. 이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협상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 되는 기간은 15일까지다. 아무리 늦어도 약 일주일 내로 김민재의 뮌헨 입단 오피셜이 나올 전망이다.



이후 김민재의 입단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입단식을 연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날 입단식이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단식 다음 일정은 아시아 투어다. 올 여름 뮌헨은 일본,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을 보낸다. 첫 장소는 일본이다. 오는 2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2022/23시즌 트레블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하며,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김민재도 이번 아시아 투어에 동행한다. 독일로 갔다가 일본으로 갈지,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바로 일본으로 건너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기초군사훈련으로 사실상 휴가가 없었던 김민재에게 배려 차원에서 추가 휴식을 줄 거라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김민재가 다음 시즌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일본 투어 전에 팀에 합류해 뮌헨 동료들과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갖는다. 그 후 독일로 돌아가 13일 RB 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에서 격돌하며, 그로부터 6일 뒤 베르더 브레멘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라이프치히전은 김민재의 공식 데뷔전, 브레멘전은 리그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SNS, 바이에른뮌헨,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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