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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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유준상 "27살차 갓세븐 영재와 친구 역할…무리 없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7.04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그날들’ 하면 배우 유준상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준상의 필모그래피에서 ‘그날들’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정학 역으로 모든 시즌에 참여해 온 유준상은 “이미 몇 년 전에 이번에 10주년 공연을 할 줄 알고 있어 ‘이때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했다”라며 끄덕였다.

“미리 얘기를 들어 다행히 스케줄이 잘 조절 됐어요. 혼자서 가끔 런을 돌 때가 있는데 다 암기가 돼 있어 런을 돌기 쉬워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빨리 외워서 자기 것으로 계속 만들어야 공연하기 전까지 뭔가를 채울 수 있거든요. 최대한 빨리 외우면 무대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계속 열심히 하는 거죠.”



'그날들'은 12일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뒀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의 사라진 행방을 뒤쫓는 경호 부장 정학 앞에 20년 전 사라졌던 경호원 동기인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켜주고 싶은 존재가 있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존재가 있고 누구나 다 죽잖아요. 어느 순간에 아픔과 미련, 또 다른 희망을 안고 살아요. ‘그날들’에는 그런 것들이 들어있어요. 지나간 청춘도, 다가올 앞으로의 미래도, 앞으로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도 있어요.

관객이 자기 나이에 맞게 생각할 수 있어요. 나이 든 분들은 '누굴 지켜주지 못했는데 마음으로 그를 생각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젊은 친구들은 '꿈이 있네, 나도 할 수 있네, 저 사람들처럼 해봐야지' 하는 거예요. 여기에 김광석 씨의 음악이 있는 거고요. 관객분들이 좋아하셔서 하는 배우들도 좋죠.“



'그날들'은 1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한편으로는 세월이 흘러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어 배우와 제작진 모두 매 시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회 새롭게 올릴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지 연출님도 배우들도 고민했어요. 창작 작품을 한 번 올리고 또 올렸을 때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가야 하는 걸 잊지 않으면서도 이전의 좋은 모습을 아울러야 하는 거예요. 기대치에 어긋나면 ‘옛날이 좋았지’로 끝나거든요. 앞으로도 좋을 거라는 걸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유준상은 풋풋하고 열정 넘치는 새내기 경호관과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인 경호 실장 정학을 연기하며 20년 세월을 넘나든다. 정학의 친구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무영 역에 캐스팅된 오종혁, 지창욱, 김건우, 영재와 호흡한다.

“새로 합류하는 영재, (김)건우와는 런을 한 번씩 해봤거든요. 새로운 친구와 해도 이 친구들만의 매력이 있어서 누가 나오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져요.

건우는 처음 만났는데 열심히 하고 무영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영재는 아이돌 친구인데 요즘 아이돌 친구들이 잘해요. 책임감이 아주 철저하고 연습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어요.

(지)창욱, (오)종혁과는 바로 오늘 만나서 공연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창욱이는 초연 때 같이 했는데 10년이 지났는데도 처음 보인 무영의 모습이 있어요. 종혁이와는 끊임없이 같이했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었지만 무영의 색깔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극 중 친구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적게는 13살, 많게는 27살가량 차이난다. 유준상은 “'우리 둘은 친구'라고 주문을 외운다”라며 웃어 보였다.

“(지)창욱, (오)종혁과는 많이 해서 '둘은 친구겠지'라고 사람들이 믿어요. 그들이 저를 친구처럼 막 대해 줘 좋죠. 건우도 아주 잘 막 대해 줘 저는 친구 같아요. 영재가 문제인데 ‘편하게 하라고, 형을 막대하라’고 해서 큰 무리 없이 할 것 같아요.

관객을 믿게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어느 순간 몰입돼 친구라고 생각하세요. 20대에서만 머물면 안 믿으실 텐데 40대를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20대라고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동작이 굼뜨면 안 믿어주실 텐데 ‘이등병의 편지’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안 뒤지려고 빠르게 구르고 있어요.” (웃음)(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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