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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 유준상 "장남 입대 앞둬, 둘째 子 K리그2 꿈"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7.04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13년 초연 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배우 유준상은 모든 시즌에 참여해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제가 했던 작품들이 다행히 10주년을 넘어가고 있어요. 10주년을 대할 때의 기쁨이 있죠. '그날들'은 처음 어려웠던 환경에서 매회 거듭해 나가면서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주로 창작 뮤지컬로 10주년을 넘겼는데 ‘그날들’은 한 시즌도 안 쉬고 했더라고요. 연출님이 10년만 더 해보자 얘기하셔서 ‘가능할까요?’ 했더니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웃음)

'그날들'은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의 사라진 행방을 뒤쫓는 경호 부장 정학 앞에 20년 전 사라졌던 경호원 동기인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습할 때마다 느끼지만 짜임새와 관객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정확히 있어요.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하고 있으니 더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며칠 전에는 런을 도는데 마지막에 ‘거리에서’를 부르기 전 무영을 떠나보내기 전에 신에서 눈물이 또 왈칵 나더라고요. 울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제게도 상당히 위안이 되는 작업이어서 관객에게 더 많은 위안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준상은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과 함께 캐스팅됐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초연부터 전 시즌을 참여한 유준상, 서현철, 이정열, 김산호, 박정표부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김건우, 갓세븐 영재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예전에 같이 했던 배우들도 많아요. 이전에도 못 느꼈지만 나이 차이는 지금도 못 느껴요. 그렇게 하려고 관리를 엄청나게 열심히 하는 상태에요. 예전에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 미안했다면 지금은 ‘같이 가자’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웃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의 명곡으로 이뤄진 넘버들이 이 작품의 무기다.

“울컥하는 넘버가 매번 달라요. 40대 때는 연습하면서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서른 즈음에 中) 부분에서 노래를 못 불렀어요. 정학의 마음과 생각이 40대를 지나는 저와 어느 순간 맞물렸거든요. 지금은 ‘이등병의 편지’가 와 닿아요. 군대 갔던 생각도 나고 우리 아이들도 어느 순간에는 군대에 가잖아요. (첫째) 아들이 스무살이에요.”



유준상은 배우 홍은희와 결혼해 8월 입대를 앞둔 2003년생 첫째와 K리그2 선수가 꿈인 2009년생 둘째 아들을 뒀다. 가족이 자신이 공연하는 걸 좋아한단다. 

“일본에서 콘서트 할 때도 가족이 같이 갔는데 확실히 콘서트 때 가족이 앞에 있으면 안정이 돼요. 아들은 너무 많은 공연을 봐서 사실 무덤덤하게 보긴 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요. 너무 다 봤기 때문에 다 외우고 있어요. 둘째가 ‘그날들’ 노래는 기본이고 ‘벤허’ 노래를 따라 하고 ‘프랑켄슈타인’ 노래를 따라 해요.”

배우 집안에서 아빠의 공연을 보고 자라온 두 아들 역시 배우의 꿈을 꾸고 있을까.

“뮤지컬 배우요?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첫째는 아직 꿈이 없어요. 둘째는 프로축구 K리그2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요. K리그1은 실력이 안 될 것 같다고 해요. K리그2가 꿈이면 오히려 아빠는 찬성이라고 했어요. 안 될 걸 알기 때문에, 더 해야 하거든요

‘저 EPL 선수가 될 거예요’가 아니라 ‘K리그2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한 건 좋았어요. K리그2도 어렵거든요. 열심히는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열다섯 살이라 꿈은 바뀔 수 있죠. 꿈을 갖고 있으면 엄마도 반대는 안 합니다.”



유준상은 이전 ‘그날들’에 임할 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제가 좀 더 젊어졌습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날들’은 화려한 액션과 군무를 자랑하는 작품인데, 1969년생으로 53세인 유준상은 체력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4월 진행한 ‘제22회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에서 은배부 경기의 승리를 이끌고  연예인 최초로 '금배'에 진출했다.

“시즌 초 때보다 가벼워졌더라고요. 테니스를 쳐서 그런가 봐요 몸놀림도 빨라졌고요. 당연히 뮤지컬 배우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래를 공부하고 더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 지금도 훈련하고 있어요. 훈련의 시간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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