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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회계법인 다뤄"…'넘버스', '악귀' 꺾고 금토극 승자될까 [종합]

기사입력 2023.06.23 12:09 / 기사수정 2023.06.23 14: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회계법인과 회계사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이 23일 오후 9시 50분에 뚜껑을 연다.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 분)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이다. 회계법인과 회계사의 세계를 처음으로 조명한다. '두 번째 남편'을 연출했던 김칠봉 PD가 진두지휘한다.

김명수(인피니트 엘), 최진혁, 최민수, 연우, 이성열, 김영재, 배해선, 정해균, 도연진 등이 출연한다.



김칠봉 PD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넘버스'는 기본적으로 오피스 드라마다. 액션, 휴먼, 약간의 멜로 등 복합적인 장르가 섞여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칠봉 PD는 "회계법인이면 숫자 관련해 책상에서만 이뤄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회계법인 내에서도 딜 파트를 다룬다. 회계사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외적으로 많은 일을 하더라. 나도 새롭게 알게 됐다. 사회적으로 보면 큰 힘을 가진 단체이고 회계사가 하는 일이 많았다. 이 부분이 굉장히 역동적이고 재밌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해서 딜 파트를 다루는 내용에 더 끌렸다"라며 짚었다.

전역 후 첫 작품에 임하는 김명수는 국내 빅4 회계법인에 속하는 태일회계법인에 입사한 최초이자 유일한 고졸 출신의 회계사 장호우 역을 맡았다. 뛰어난 기억력과 관찰력, 그리고 회계사라면 반드시 필요한 숫자에 대한 타고난 감각에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까지 갖춘 인물이다.



김명수는 "전역 후 첫 작품을 '넘버스'로 하게 됐다. 여러 대본을 보다가 '넘버스'가 최초로 회계사를 제대로 다룬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골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명수는 "대본에 회계사를 다룬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솔직히 처음에 회계사를 떠올렸을 때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이 작품을 하면서 여의도에 있는 회계법인에 답사를 가면서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 것들을 의논도 하고 직접 보고 회계사 분들이 일하는 공간이 이렇구나 느끼고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답사하면서 공부했다. 용어들도 대본에 나온 것들을 알기 쉽게 찾아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공부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전역 후 반년 동안은 어떤 행동을 해도 군인스럽다고 하더라. 지금 이 순간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많이 풀어졌다. '넘버스'로 시작해서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싶다. 그게 또 MBC가 됐으면 좋겠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진혁은 태일회계법인 부대표의 외아들인 한승조를 연기한다. 한승조는 집안 좋고, 학벌 좋고, 인물까지 좋은, 그야말로 ‘사기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부족함 없이 다 갖췄다.

최진혁은 "아버지와 가치관이 많이 달라 충돌도 많이 생기고 아버지를 포기한 상태에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할 거로 믿는다. 그게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내다봤다.

최진혁은 "옆에 계신 최민수 선배님께 연기를 배운다. 캐릭터를 연구할 때 다른 레퍼런스를 참고하지는 않는다. 대본을 읽고 마음이 가는 대로 진심으로 표현하고 싶어해서 이번에도 그렇게 참여했다. 회계사에 대한 이야기지만 직업이 회계사고 사람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계사보다는 그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 "장호우와 한승조가 처음에는 티격태격을 많이 한다. 한승조 캐릭터가 차갑기도 하다. 나도 실제로 느끼고 있는 건데 사람이 여러 일을 겪다 보니 냉정해지기도 하고 차가워지기도 한다. 순수한 친구였는데 풍파를 겪으면서 변했다고 설정했다. 그런 와중에 이 친구를 만났는데 사연을 대충 짐작은 하지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츤데레' 같이 표현한다"라고 밝혔다.



김명수에 대해서는 "김명수와 나 모두 오랜만에 작품해서 열정이 남다르다. 정말 열심히 했다.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그려질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최민수는 태일회계법인의 부대표이자 승조(최진혁)의 아버지인 한제균 역을 맡았다. 회사 내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만큼 인품이 훌륭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

최민수는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다. 양복이 잘 어울리는 남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최진혁은 "이해해 달라. 평범한 걸 싫어하시는 분이다"라며 대신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은 그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피의 순환이 잘 돼야 건강하다. 내가 맡은 일은 우리 경제의 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거다"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연우는 태일회계법인 딜 파트 시니어 어쏘인 진연아로 분했다. 숫자 무서운 줄은 알지만 세상 무서운 줄은 모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인 연아는 고졸 출신으로 회계사가 된 호우(김명수)의 사수가 된다.

연우는 "'금수저' 이후 '넘버스'로 작품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 장난스럽게 MBC의 딸이라고 불러주신다. 기분이 좋다. 또 불러주신다면 감사하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금수저'에서는 내게 없는 걸 끄집어내느라 어려웠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번 작품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편하게 연기했다. 내게 없는 걸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하다기 보다는 평소에 쓰는 말투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김명수는 "연아(연우)가 오면 촬영장이 밝다. 실제 모습과도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 편하게 촬영했다. 굉장히 똑부러지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밝고 명쾌한 캐릭터다. 실제 본인과 비슷한 것 같다"며 거들였다.

김유리는 한승조의 옛 연인인 장지수 역에 캐스팅됐다. 귀엽고 청순한 영문과 대학원생이었던 장지수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피도 눈물도 없는 홍콩 사모펀드의 매니저가 된다.



김유리는 "호우와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이자 승조의 옛 연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역 최진혁에 대해 "워낙 성격이 좋아 많이 배려도 해주고 이 팀에서 제일 늦게 합류했는데 서로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진혁은 "우리 팀이 열정이 되게 좋다. 진심으로 촬영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열심히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김유리 씨도 절실하게 연기하는 게 느껴져 너무 좋았다"라고 화답했다.



김태리 주연의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 이준호, 임윤아가 활약 중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와 맞붙는다.

최진혁은 "'악귀' 등 여러 가지 드라마가 쏟아지는데 우리도 그런 얘기를 한다. 드라마가 흥행이라는 게 우리가 어떻게 판가름할 수 없다. 열심히 해도 안 될 수도 있고 대충 했는데 잘 될 수도 있는 게 드라마여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김명수는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열심히 준비한 것만큼의 결과물이 나오면 만족스럽다. 웰메이드 드라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촬영했다. 시청자가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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